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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향후 5년 내 제품 포트폴리오 30여 종 확대”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8 15:06

11번째 주주서한 발송, ‘주기율표 룰렛’ 전략 제시
미국 통합제련소 구축으로 글로벌 공급망 입지 강화
“주주 신뢰, 장기 기업가치 제고 및 지배구조 개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사진=고려아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사진=고려아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주서한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 비전과 핵심광물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50여 년간 축적된 제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5년 내 제품 포트폴리오를 30여 종으로 확대하고, 미국 내 통합제련소 건설 등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윤범닫기최윤범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열한 번째 주주서한을 통해 이 같은 중장기 사업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밝혔다.

최윤범 회장은 우선 지난 9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와 관련해 “주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변함없는 지지와 신뢰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주주들의 뜻을 깊이 새겨 지배구조 개선, 전략 사업 실행,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제고라는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여 종 포트폴리오, 30여 종으로 다각화

최윤범 회장은 이번 서한에서 고려아연만의 차별화된 성장 전략으로 ‘주기율표 룰렛 전략’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제련 기업이 주력 금속만 회수하고 나머지를 잔재나 폐기물로 처리하는 것과 달리, 고려아연은 폐기물 내 원소를 정제·제품화해 주기율표 전반에서 가치를 창출해 왔다는 설명이다.

온산제련소의 생산 금속 및 부산물은 지난 20년간 12종에서 현재 20여 종으로 늘어났다. 최 회장은 이를 향후 5년 내 30여 종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같은 제품 다각화는 특정 금속 가격 변동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실적을 견인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에는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가격 상승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으며, 2026년 상반기에는 은과 금의 회수·정제 공정 고도화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아연, 구리, 황산 및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윤범 회장은 “고려아연의 전략은 특정 제품의 가격 상승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며 “다양한 원소에서 가치를 회수하는 기술력을 확보해 룰렛이 어디에 멈추더라도 가치를 포착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Project Crucible’로 글로벌 성장 확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는 미국 내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인 ‘Project Crucible’을 꼽았다. 고려아연의 제련 기술 및 운영 역량에 전략적 파트너십과 미국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결합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윤범 회장은 “Project Crucible 규모의 대형 사업은 단순한 자본 투입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리더십의 연속성, 오랜 운영 노하우, 재무 원칙, 그리고 정부 및 파트너사와의 신뢰 구축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최윤범 회장은 “이 산업의 가치는 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존재한다”며 “남보다 먼저 이를 알아보고 지속가능한 가치로 전환해 주주 신뢰에 답하는 것이 고려아연의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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