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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號 금융보안원, 추석 연휴 보안관제 강화…은행권도 거래 차단·AI 판독 [금융안전망 점검]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4 07:00

24~27일 비상대응체계…AI 악용 등 최신 위협 집중 탐지
안심차단 3종·기기 지정부터 AI 스미싱 판독까지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 사진=금융보안원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 사진=금융보안원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금융권이 사이버 위협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연휴 기간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은행권도 고객이 직접 금융거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운영한다.

금융거래를 사전에 제한하는 안심차단부터 이용 기기·접속지역을 지정하는 서비스, 인공지능(AI)으로 의심 문자를 판독하는 기능까지 방식도 다양하다. 연휴 기간 평소 이용하는 금융서비스의 보안 기능을 확인해두면 금융사고 예방에 활용할 수 있다.

금융보안원, 연휴 관제 대응 강화

금융보안원은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 금융보안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현재 사이버위기경보는 '관심' 단계지만 연휴에는 '주의' 단계에 준하는 대응 태세를 갖추고 직책자 중심의 비상근무 체계를 운영한다. 지난 8일에는 금융ISAC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에 대비한 대응 절차도 점검했다.

특히 AI 악용 가능성을 고려해 외부에 노출된 인증정보를 활용한 취약점 공격, 사용자의 조작을 유도해 악성코드를 감염시키는 'ClickFix' 등 최근 위협에 맞춰 탐지 기준을 고도화한다. 금융권 외부 노출 자산과 취약점 등을 찾아내는 자체 공격표면관리 서비스 'Atlas ASM'을 활용한 점검도 강화한다.

침해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사고조사에 착수해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금융회사에 필요한 조치를 안내하고, 특이사항은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공유할 계획이다.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은 "최근 AI 기술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 사례가 확인되는 등 위협 양상이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비한 관제 대응체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심차단으로 금융거래 '3중 잠금'

금융권 차원의 대응과 별개로 소비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장치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금융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다. 여신거래와 비대면 계좌개설, 오픈뱅킹 등 세 영역에서 본인이 원하지 않는 금융거래가 실행되는 것을 사전에 제한하는 구조다.

여신거래 안심차단은 신용대출과 카드론, 신용카드 발급, 할부금융, 예·적금 담보대출 등 개인 명의 여신거래를 차단한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을 신청하면 본인도 모르게 비대면으로 계좌가 만들어져 대포통장 등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오픈뱅킹 안심차단은 오픈뱅킹을 통한 계좌정보 무단조회와 이체 등을 제한한다. 각각 2024년 8월, 2025년 3월, 2025년 11월부터 시행됐다.

신청은 거래 중인 금융회사 영업점뿐 아니라 은행 앱이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를 통해 가능하다. 금융회사 영업점에서 신청하는 경우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 한 곳에서 신청해도 관련 정보가 전 금융권에 공유된다.

박상원號 금융보안원, 추석 연휴 보안관제 강화…은행권도 거래 차단·AI 판독 [금융안전망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기기·접속 제한으로 보안 강화

안심차단이 내 명의로 새로운 금융거래가 이뤄지는 것을 막는 장치라면, 각 은행에는 평소 이용하는 뱅킹 환경을 제한하는 서비스도 있다.

KB국민은행의 '이용폰 지정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고객이 사전에 등록한 휴대전화에서 KB스타뱅킹을 이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미지정 휴대전화에서는 이체를 막거나 추가인증을 거친 뒤 허용하는 방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와 PC를 합쳐 최대 5대까지 등록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단말기지정서비스'도 비슷한 취지다. 인터넷·스마트뱅킹에 사용할 PC나 스마트기기를 미리 지정하면 해당 기기에서 주요 금융거래를 이용하도록 범위를 좁힐 수 있다. 미지정 기기에서는 원칙적으로 조회성 업무만 가능하며, 별도로 이체를 허용한 경우 추가인증을 거쳐 거래할 수 있다.

기기뿐 아니라 접속 지역이나 거래 시점을 제한하는 방식도 있다. 하나은행은 해외에서 인터넷·스마트뱅킹에 접속할 경우 이체 등 거래를 제한하는 '해외IP차단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신한인증서'도 사용하지 않는 시간이나 해외 IP에서 인증서 이용을 막을 수 있는 온·오프(On·Off) 기능을 갖췄다. NH농협은행은 'PC사전지정서비스'로 인터넷뱅킹 이용 PC를 지정하고, '지연이체서비스'를 통해 이체 실행 전 거래를 철회할 시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카뱅·케뱅은 AI로 문자 판독

카카오뱅크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 화면 /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 화면 / 사진=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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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을 주력 채널로 하는 인터넷은행들은 금융거래 실행 전 단계인 '문자 확인'까지 보안 서비스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AI 스미싱 문자 확인'은 의심스러운 문자를 앱에 복사해 붙여 넣으면 AI가 내용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결과는 스미싱 위험이 높은 문자와 안전한 문자, 단순 스팸 문자, 판단이 불가능한 문자 등 네 유형으로 구분하며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한 근거도 함께 제시한다.

카카오뱅크 앱에서는 '명의 도용 방지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본인 명의로 개통된 휴대전화 회선을 조회하고, 필요하면 추가 개통을 제한할 수도 있다.

케이뱅크도 '스미싱 문자 AI 판독' 서비스를 통해 의심 문자를 분석한다. 앱 내 '금융안심' 메뉴에 문자를 붙여넣으면 AI가 스미싱 가능성과 판단 근거를 보여주고 링크 클릭 금지나 해당 기관 직접 확인 등 대응 방법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토스뱅크 이용자는 토스 앱에서 여신거래·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보안 메뉴에서는 최근 한 달간 휴대전화 변경 이력을 확인해 자신이 알지 못하는 기기 변경 여부도 살펴볼 수 있다.

연휴 기간 금융권의 관제 강화와 함께 소비자 스스로 보안 설정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심차단과 기기·접속 제한, AI 문자 판독 등 금융앱에서 활용 가능한 기능을 확인하면 의심 거래나 스미싱에 노출되는 위험을 줄이는 데 유용하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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