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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22일 조기 종료 후 역사 인식 교육…정용진 회장도 강의 듣는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5 10:51

스타벅스, 22일 영업 조기 종료 후 역사 교육
정용진 회장, 24일 사장단 회의서 교육 받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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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키는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에 나선다.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마트부문 경영진도 별도 교육을 받으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스타벅스, 22일 영업 조기 종료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그룹의 사내연수원인 신세계남산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는 스타벅스는 물론, 이마트 등 이마트부문 계열사 임원들이 모두 참석해 교육을 받는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18일 민주화운동 당일 ‘탱크데이’라는 표현과 함께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서 ‘책상에 탁!’라는 홍보 문구를 함께 기재해 논란이 일었다. 5월18일을 탱크데이로 지정한 것을 두고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사용할 법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잇달아 제기됐다.

또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기자회견에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허위 해명으로 이후 박종철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으로 알려진 표현이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가 표현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는 해당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일어났고, 회사 측은 최근 2주 간 조건없이 선불카드 환불하는 제도를 운영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향후 그룹 전체에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하고자 교육을 마련했다.

스타벅스 코리아 매장에 근무하는 파트너들은 22일에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전국의 모든 매장은 오후 3시 조기에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로 17일 진행한 교육 영상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역사 의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는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모든 매장이 일제히 영업을 조기 종료하는 건 1999년 오픈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영업을 조기 종료하고 모든 임직원이 교육을 받는 것은 그만큼 이번 마케팅 사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회장도 교육 대상에 포함됐다. 정 회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사장단 회의 진행에 앞서 대표들과 함께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는다.

이마트부문의 다른 계열사 직원들은 오는 7월 1일부터 2주에 걸쳐 온라인 이러닝 교육을 통해 같은 교육을 수강한다. 본사 근무자와 현장 관리자가 우선 대상이다.

역사 인식 교육은 오제연 성균관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맡는다. 오 교수는 한국현대사를 주 분야로 연구한 역사학자로, 이번 강연에서는 1950년대 이후 발생한 주요 근현대사 사건들을 되짚어보는 한편, 이를 어떻게 올바로 인식해야 하는지에 대해 강연한다.

사회적 감수성 교육은 구정우 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진행한다. 이 교육은 기업이 마케팅 등 기업 활동을 함에 있어 역사와 노동, 젠더, 인권 등 사회적 이슈를 어떻게 고려하고 유의해야 하는지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이다.

내부 의사 결정 시스템 전면 정비

스타벅스 코리아는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각종 온·오프라인 마케팅 프로세스도 정비도 손질한다. 초기 기획 단계부터 결재 및 실행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리스크 검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외부 전문기관 자문을 통해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고 마케팅 기획 단계부터 관련 위험 요소를 점검하기로 했다. 기존에 위법성이나 브랜드와 적합성 등을 따졌다면, 이제부터는 ‘역사, 기념일, 정치, 재난, 군사, 젠더, 폭력, 혐오표현’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마케팅 기획부터 집행까지 검토 기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보고 양식을 표준화해 결재 과정에서 주요 내용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콘텐츠를 실행하기 직전에도 담당부서는 물론 품질과 법무 등 관련 부서장들이 최종 검토를 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신설해 고객에게 노출되는 모든 콘텐츠가 반드시 다중의 검증 절차를 거쳐 실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또 어떤 콘텐츠를 누가 최종 승인하고 누가 어떤 의견을 냈는지 등에 대한 기록을 철저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한다. 스타벅스는 역사 관련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근현대 역사 유적지 환경 개선과 역사 기념사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학생 대상 역사 체험학습 지원과 대학 역사 동아리 후원 등 역사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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