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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젠슨 황 1784서 회동…‘각 세종’ 4배 규모 AI 팩토리 구축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8 10:44

네이버·엔비디아, GW급 ‘AI 인프라 동맹’…아시아·중동·유럽 정조준
2027년 첫 가동…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역량에 엔비디아 기술 접목
리스크·성과 공동 분담하는 핵심 파트너…네이버 인프라 역량 글로벌 확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가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삼겹살·소맥회동에서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가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삼겹살·소맥회동에서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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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기가와트(GW)급 초대형 ‘AI(인공지능) 팩토리’ 구축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골자로 한 통합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사옥 회동을 통해 구체화된 이번 동맹은 국내 데이터센터 노하우와 엔비디아의 인프라를 결합해 아태 지역을 넘어 유럽·중동의 소버린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네이버(대표이사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네이버 사옥 1784에서 회동을 갖고 양사 사업의 구체적인 로드맵과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유럽, 중동 시장까지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함께 확보해 나간다는 방향성에 이미 합의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 5일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LG그룹 회장 등이 함께한 홍대 ‘삼겹살 회동’ 이후 사흘 만에 젠슨 황 CEO가 네이버 1784 사옥을 직접 방문하기로 하면서 전격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서 디지털 트윈 및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장 중인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인프라를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AI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번 동맹은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부터 자본 협력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 전 단계를 관통하는 통합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네이버는 사업의 성과와 리스크를 공동으로 책임지는 글로벌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오는 2027년 55MW 규모의 AI 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인프라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는 GW급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1GW는 네이버의 국내 최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최대 용량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십만 장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양사는 기술 협력도 전방위로 고도화한다. 네이버가 축적해 온 대규모 자체 GPU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 및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노하우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고성능 인프라 플랫폼 ‘DSX’와 결합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업성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의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네이버의 자체 공간 모델링 및 거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월드 모델’ 구축 등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 차세대 기술 협력도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최근 국내 기업 최초로 커서, 미스트랄AI, 퍼플렉시티 등 12개 글로벌 AI 기업이 참여하는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도 합류했다. 네모트론 공동 기술 개발 성과에 네이버의 자체 데이터와 학습 노하우를 결합해 ‘하이퍼클로바X’ 성능 고도화와 글로벌 범용성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번 동맹을 통해 전 세계 각 지역과 국가가 독자적인 소버린 AI 역량을 구축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다”라며 “네이버가 보유한 기술 인프라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실용적인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AI 팩토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네이버는 기업, 개발자, 산업 생태계를 지원할 AI 팩토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우리는 엔비디아 DSX를 통해 한국이 AI 에이전트부터 AI 팩토리, 피지컬 AI에 이르는 에이전틱 시대의 소버린 인텔리전스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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