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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7년 전 ‘박종철 열사’ 논란 재차 사과…“잊지 말아야 할 교훈”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0 14:15 최종수정 : 2026-05-20 15:32

스타벅스 사태에 2019년 SNS 마케팅 논란 소환
李 대통령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직격
무신사 "있어서는 안될 큰 잘못, 모든 분께 사죄"

무신사가 7년 전 SNS마케팅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가 7년 전 SNS마케팅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사진제공=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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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무신사가 7년 전 故 박종철 민주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케 했던 SNS 마케팅 논란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최근 스타벅스의 부적절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마케팅 논란이 확산되면서 무신사의 과거 사례까지 재조명된 영향이다.

20일 무신사는 “최근 한 기업의 역사 비하 논란을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던 중, 7년 전 무신사의 큰 잘못이 다시 거론되고 있음을 인지했다”며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무신사는 지난 2019년 7월 故 박종철 민주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표현을 SNS 마케팅 문구로 활용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사용된 문구는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로, 민주화운동 희생자를 희화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당 표현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기자회견에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고 한 허위 해명과 관련된 것으로, 최근 스타벅스 역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로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무신사는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희생하신 열사님의 뜻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당시 사건 발생 직후, 무신사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직접 찾아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용서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무신사는 세 번의 사과문을 게재했고, EBS 소속 최태성 강사를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현대사 민주화운동 관련 교육도 진행했다. 또 콘텐츠 발행 전 2명의 검수자를 거치는 내부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도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남긴 X 게시글. /사진=X 갈무리

이재명 대통령이 남긴 X 게시글. /사진=X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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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지면서 무신사의 과거 사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스타벅스 논란에 이어 무신사 사례까지 직접 언급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SNS에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그로 시발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며 7년 전 문제가 된 무신사의 SNS 광고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어 “제보받은 것으로 진짜인지 확인해봐야겠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으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통령까지 과거 사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자 무신사는 재차 사과에 나섰다.

무신사는 “7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 내부 프로세스의 부재와 경솔한 판단이 남긴 상처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사실을 깊이 새기고 있다”며 “다시 한번 박종철 열사님과 유가족, (사)박종철기념사업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분들, 그리고 무신사에 실망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7년 전의 뼈아픈 과오는 무신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엄중한 교훈으로 남아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당시의 반성과 다짐이 퇴색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올바른 역사 인식과 책임 있는 자세로 고객들을 마주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신사에 따르면 조만호 대표는 개인적으로 (사)박종철기념사업회 회원으로 7년간 활동해오고 있으며, 현재는 마케팅 콘텐츠와 홍보물 제작 과정 전반에 걸쳐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보다 엄격히 검토하는 다중 검수 체계를 운영 중이다.

무신사는 “7년 전의 뼈아픈 과오는 무신사가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엄중한 교훈으로 남아 있다”며 “시간이 지나도 당시의 반성과 다짐이 퇴색되지 않도록, 무신사는 앞으로도 올바른 역사 인식과 책임 있는 자세로 고객 여러분을 마주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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