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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사실상 인수…카카오와 양해각서 체결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9 17:32

카카오, 업스테이지에 다음 운영사 AXZ 지분 이전
업스테이지, 자체 LLM ‘솔라’에 다음 데이터 적용

사진=각 사

사진=각 사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업스테이지와 카카오가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다음 운영사 AXZ 인수 목적의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다. AXZ는 지난해 다음이 카카오 사내 독립기업(CIC)에서 벗어나 신설된 법인이다.

이번 계약은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이전하는 한편,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카카오가 취득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AXZ는 100% 카카오 자회사다.

AXZ는 작년 5월 카카오로부터 분사한 이래, 신속한 의사 결정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 왔다. 또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서비스 런칭 등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추진 중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적용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다음 인수를 검토해왔다.

인수가 확정되면 업스테이지는 다음의 뉴스·댓글, 검색, 카페, 티스토리·메일 등 수십억 건에 달하는 자연어 텍스트를 학습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한국어 LLM 품질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AI 검색 시장 진출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또한 이번 인수는 국가대표 AI 선발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수행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독자 AI 모델 확산 전략과 이행이 중요 평가항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비핵심 계열사 정리와 동시에 기술 경쟁력이 있는 AI 스타트업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상생의 기회를 얻게 된다.

정신아닫기정신아기사 모아보기 대표는 취임 이후 핵심 사업으로는 AI와 카카오톡을 꼽고, 132개였던 계열사를 현재 80여개 수준으로 축소하며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정리 중이다.

앞서 카카오는 2014년 다음을 인수했으나, 현재 검색 점유율은 3% 안팎으로 실적이 부진해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5월에는 AXZ를 설립하고 12월 AXZ에 포털 다음 서비스를 양도하는 등 분리 절차를 밟아왔다.

업계에서는 업스테이지의 다음 인수는 카카오와 포괄적 지분 맞교환 방식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업스테이지가 AXZ 지분 100%를 확보하고 카카오가 업스테이지 지분을 일부 확보하는 형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 기술과 전국민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다음이 결합할 경우 더 많은 이용자들이 AI를 손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일 AXZ 대표는 “양사 시너지로 새로운 AI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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