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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길’ 걷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영업익 3조도 머지않다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2 15:40

업계 최초 연간 영업이익 2조 달성
증권가 “올해도 성장세 이어질 것”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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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새 역사를 썼다. 2023년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2조 원 고지에 올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 이후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장세라면 연간 영업익 3조 달성도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2년 만에 영업이익 신기록 경신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2조692억 원(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업계 최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5570억 원으로 30% 늘었다.

호실적 배경에는 4공장 램프업, 1~3공장 운영효율 제고 등이 자리한다. 회사 측은 “1~3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이 지속된 가운데, 4공장 풀(Full) 가동이 기여한 바가 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 통상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은 달러로 이뤄진다.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원화 환산 시 이익이 증가한다. 지난해 달러/원 환율은 전년보다 4% 정도 오른 1420원 내외를 기록했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대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 밟은 고지다. 당시 매출은 3조6846억 원, 영업이익은 1조113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3%, 13% 증가했다.

회사는 올해도 순수 CDMO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시한 올해 매출 전망치는 5조3200억 원이다. 전년 대비 약 17% 증가한 규모다. 해당 전망치는 미국 록빌 공장 인수에 따른 매출 기여분이 반영되지 않았으며, 인수 완료 이후 관련 실적을 반영한 예상치가 추가로 안내될 예정이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과 포트폴리오 확대,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망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대형 제약사와의 장기 계약이 지속될 것”이라며 “성장성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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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이후 순수 CDMO 경쟁력 부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 신기록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의 인적분할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분리, 순수 CDMO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해당 분할은 사업 리스크 최소화, 경영 효율성 제고, 고객사와의 신뢰 확보 등을 위한 전략적 조치다. CDMO 사업 특성상 고객사의 수주를 받아 의약품을 개발·생산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경쟁 관계에 있는 고객사 입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주를 맡기는 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분할로 그러한 이해상충 요소를 말끔히 해소했다.

시장에서는 올해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세를 예견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4공장은 정기 유지보수를 위해 일시적인 가동 조정이 예정돼 있으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5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른 매출 기여로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5년 말 미국 생물보안법이 시행되면 2026년부터 탈중국 물량 확보가 본격화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항체 CMO를 넘어 차세대 모달리티(치료법)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최근 진행된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글로벌 톱티어 CDMO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생산능력의 증강 및 다각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장 ▲세계 거점 확대를 통한 고객만족 제고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의약품 제조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DX) 구상도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등으로 지능형 제조 환경을 만들고, AI로 데이터를 학습·이해·추론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 운영·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효율 극대화와 제조 생산성 제고를 꾀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3대축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미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핵심 가치인 ‘4E(고객 만족·품질경쟁력·운영 효율성·임직원 역량)’와 실행 전략인 ‘3S(표준화·단순화·확장성)’를 통해 초격차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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