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홀로 선’ 한화 3남 김동선, 테크·라이프로 경영시험대 올랐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5 16:36

김동선 주도 테크·라이프 부문, 신설 지주체제 분리
독립경영 본격화…경영능력 시험대 '실적·성과' 숙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사진제공=한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사진제공=한화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한화그룹 오너가(家) 3남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독립경영의 돛을 올렸다. 한화가 인적분할을 통해 김동선 부사장이 맡고 있던 사업부를 신설 지주체제로 분리하면서다. 김 부사장이 맡고 있는 사업부들의 실적 개선과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돼야 하는 만큼, 그의 경영역량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주)한화가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부문이 속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이 포함된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한다.

이에 따라 한화비전·한화호멘텀·한화세미텍·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분야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분야 계열사는 신설법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한화갤러리아로 경영 일선 나선 김동선, 3년 만 독립경영 구체화

한화 갤러리아 명품관.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한화 갤러리아 명품관.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이미지 확대보기


김 부사장은 2023년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되면서 유통·서비스 부문을 맡아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섰다. 2020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복귀했지만, 한화갤러리아 분할을 계기로 그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후 김 부사장은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왔다.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들여왔고, 푸드테크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한화푸드테크와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켰다. 여기에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 피자’를 운영하는 서브 오토메이션 인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론칭, 아워홈과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등 굵직한 투자도 단행했다.

3년 전까지만 해도 김 부사장은 형들에 비해 입지가 상대적으로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현재는 자신만의 사업영역을 구축하며 독립경영의 틀을 갖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 역시 김 부사장의 이런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첫째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둘째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사장과 달리 막내 김 부사장이 일찌감치 별도의 사업영역을 중심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것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만만치 않은 해결과제…실적 개선·신사업 증명

독립경영의 시험대에 오른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실적 개선이 시급하다. 김 부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23년 한화갤러리아는 매출 4345억 원, 영업이익은 98억 원, 순손실 301억 원의 성적을 거뒀다. 인적분할로 1~2월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년도 매출 5327억 원·영업이익 373억 원과 비교하면 실적은 악화됐다.

2024년엔 매출액이 538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8.1% 감소한 31억 원에 그쳤다. 올 들어서는 3분기 누적 매출이 38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32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순손실은 ▲2023년 301억 원 ▲2024년 188억 원으로 축소되는 듯하다 ▲2025년 3분기 누적 217억 원으로 적자폭이 다시 확대됐다. 외형은 늘고 있지만 수익성은 뚜렷하게 떨어지는 양상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상대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3년 매출액 7323억 원·영업이익 238억 원 ▲2024년 매출액 7509억 원·영업이익 138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이 1조4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었고, 영업이익도 487억 원으로 178% 뛰었다. 순손익은 ▲2023년 432억 원 손실 ▲2024년 244억 원 손실에서 ▲2025년 3분기 누적으로는 1712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다만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화로보틱스와 한화푸드테크는 여전히 순손실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적으로도 아직 뚜렷한 성과를 입증하지 못한 만큼, 향후 전략과 실행력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품에 안은 아워홈과 올해 초 인수를 마무리한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의 연착륙도 핵심 과제다. 특히, 아워홈은 LG 계열 물량 이탈 우려가 컸는데, 최근 단체급식 신규 수주 물량의 약 30%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우려를 일부 잠재웠다.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 역시 한화갤러리아의 대형 프로젝트다. 김 부사장은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약 9000억 원을 투입해 명품관을 재건축할 계획으로, 이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 조달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미래 경쟁력은?

한화는 지난 14일 인적분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화

한화는 지난 14일 인적분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화

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는 이번 분할로 출범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가 신속한 의사 결정과 효율적인 자본 배분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설 지주사는 테크와 라이프 부문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식음료(F&B)와 리테일 영역에서 ‘피지컬 AI’ 솔루션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F&B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스마트 로지스틱스 등 3대 핵심 영역을 설정하고, 시장 선점 전략을 추진 중이다.

테크 부문에서는 한화비전이 인공지능(AI) 기반 영상보안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고, 한화세미텍은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를 앞세워 차세대 반도체 장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화모멘텀과 한화로보틱스 역시 자동화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종합 자동화 플랫폼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

라이프 부문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하이엔드 리조트 브랜드 ‘안토’를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 중이고, 한화갤러리아는 세계적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설계한 명품관 재건축을 통해 프리미엄 백화점으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워홈 역시 F&B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 디벨로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독립 지주 체제 아래에서 그동안 저평가됐던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적기 투자 결정이 가능해지면서 기업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삼성물산, 3분기 영업익 1조1430억원…전년比 15%↑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반도체 공장 등 하이테크 프로젝트의 공정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실적 개선에 따라 올해 연간 신규 수주 목표도 30조1000억원으로 상향했다.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이 12조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1430억원으로 15.0% 늘었다.특히 건설부문 매출이 4조4650억원, 영업이익이 277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5%, 영업이익은 149.5%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중심의 하이테크 사업과 해외 프로젝트가 이끌었다. 평택 P5 신규 팹을 비롯한 주요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했고, 해외 복합빌딩과 데이터센터 관련 2 삼성바이오에피스, 3분기 영업익 1326억…전년比 3%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32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회성 마일스톤 수익을 제외한 본업 중심의 제품 판매 성과가 개선된 가운데, 누적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97% 수준을 달성했다.바이오 투자 지주회사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4422억 원, 영업이익은 2.8% 늘어난 1326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2893억 원, 영업이익은 3632억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3759억 원)의 97%를 3분기 만에 넘어섰다.특히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 3 유한양행, 3분기 영업익 332억…전년比 51% ‘↑’ 유한양행이 올해 3분기 의약품 사업과 라이선스 수익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유한양행은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43억 원, 영업이익 332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5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0억 원으로 19.9% 감소했다.의약품 사업 성장과 라이선스 수익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사업부문별로 약품사업 매출은 378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늘었다. 일반의약품(OTC) 매출은 660억 원으로 8.6%, 전문의약품(ETC) 매출은 3078억 원으로 3.7% 증가했다.헬스케어사업 매출은 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반면 해외사업 매출은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