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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270만 시대, 외국인전용 은행 상품·서비스 뜬다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5-10-20 05:00

체류기간 따른 맞춤 신용대출·예적금 속속 출시
‘미래 잠재고객’ 외국인유학생 전용 서비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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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협은행의 'NH글로벌위드 패키지' 사진제공 = 농협은행

▲ 농협은행의 'NH글로벌위드 패키지' 사진제공 = 농협은행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외국인근로자부터 유학생·국제결혼 사례까지, 저마다의 이유로 한국을 찾아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외국인들이 점차 늘어난 결과 2025년 상반기 기준 27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이미 전체 인구의 5%를 돌파하며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한 외국인 대상 금융시장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앞을 다투며 관련 상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외국인근로자의 체류기간에 비례한 전용 급여통장은 물론, 마찬가지로 체류기간과 목적에 맞춘 우대금리가 주어지는 신용대출 등 상품들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신용대출·적금까지, 외국인근로자 패키지 금융상품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65만 명이며, 이 중 취업자격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는 56만7000명에 달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장기 체류와 가족 동반 증가로 주거비·교육비 등 생활 안정 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이들에 대한 금융 지원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올해 은행들은 외국인 전용 신용대출 상품을 연달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하나은행은 지난 8월, 외국인 근로자의 금융 접근성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국내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포용금융 실천의 일환으로 외국인 근로자 전용 신용대출 상품 ‘하나 외국인 EZ Loan’을 출시했다.

대상은 E-7비자(특정활동) 및 E-9비자(비전문취업)를 보유한 외국인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기간은 최장 30개월로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체류기간과 비자 만기 시점을 고려해 설계됐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은 올해 5월에도 국내 거주 외국인 손님을 대상으로 해외송금 실적에 따라 최대 5%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적금 ‘하나더이지(Hana the EASY) 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외국인 비중이 높은 농업 부문의 비중이 높은 NH농협은행은 국내 체류 외국인 고객을 위한 'NH글로벌위드 통장·적금·체크카드 패키지'를 선보였다.

지난 6월 외국인 고객 전용 브랜드 'NH글로벌위드(NH GlobalWITH)' 런칭 후 출시한 E8패키지의 후속이다.

'NH글로벌위드 통장·적금·체크카드 패키지' 중 입출식 통장은 우대조건 충족 시 ▲최고 연 2.0% 금리제공(일잔액 100만원 한도) ▲전자금융 및 자동화기기 수수료면제 ▲해외송금 환율 및 수수료 50% 우대혜택이 적용된다.

적금의 가입기간은 6개월에서 24개월 이내로 매월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고, 외환거래 등 이용실적에 따라 1.5%p의 우대금리를 적용해 최대 3.8%의 금리를 제공한다.

체크카드는 온라인쇼핑, 대형마트, 대중교통, 편의점 등 Real K-Life를 위한 일상에서 ▲5~10% 할인(캐시백) ▲해외이용 2% 할인 및 ATM수수료 면제혜택을 제공한다.

아이엠뱅크는 지난달 국내 거주 외국인 근로자 대상 신용대출 상품인 ‘WELCOME iM 외국인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WELCOME iM 외국인 신용대출’ 상품은 고용노동부의 고용허가제에 따라 합법적으로 국내 기업에서 채용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으며, 체류자격이 E-7(특정활동), E-9(비전문취업)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다.

잔여 체류기간 및 연소득 및 은행 내부 신용평가 결과에 따라 최저 300만원에서 최고 3000만원까지 지원하는 상품으로, 매월 동일한 금액을 상환하는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이다.

외국인유학생 20만 시대, 미래 고객 확보 효과까지
근로자만이 아니다. 국내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은 올해 상반기 기준 20만8962명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넘어섰다. 전년대비 17.5%나 급증한 수치로, K-컬처 열풍과 각 대학 학위 과정의 국제적 인정 등이 비결로 꼽힌다.

특히 고용허가제의 주요 송출국인 베트남 학생 비율이 20%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단순히 국내 교육만이 아니라 미래 고객층 확보라는 차원에서도 은행들의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외국인 유학생 전용 플랫폼 기업인 ㈜하이어다이버시티(대표이사 심화용)와 외국인 고객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이어다이버시티는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서 체류하는데 필요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HireVisa’ 앱을 통해 외국인등록증 발급, 비자연장, 체류자격 및 거주지 변경 등 다양한 행정절차를 비대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양사는 ▲외국인 고객 금융 편익 증진을 위한 협업 추진 ▲외국인 고객 대상 공동 마케팅 추진 등 외국인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역시 외국인 전용 금융 애플리케이션 ‘우리WON글로벌’ 내에 유학생 전용 서비스 ‘유학생 커뮤니티’를 새롭게 선보였다. ‘유학생 커뮤니티’는 외국인 유학생 플랫폼 ‘K-campus’와의 제휴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K-campus가 제공하는 대학별 주요 뉴스, 인턴쉽 정보, 한국 생활 리뷰·가이드 등 검증된 현지화 콘텐츠를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 신한은행 ‘외국인 고객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승목 고객솔루션본부장(왼쪽)과 ㈜하이어다이버시티 문준철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신한은행

▲ 신한은행 ‘외국인 고객 금융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승목 고객솔루션본부장(왼쪽)과 ㈜하이어다이버시티 문준철 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신한은행

이번 서비스는 기존 금융 기능에 유용한 비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해외송금 ▲비대면 계좌 개설 등 핵심 금융 기능 ▲TOPIK(한국어능력시험) 무료 강의 같은 학습 지원도 연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2024년부터 서울글로벌센터와 협력해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금융교육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고려대학교를 시작으로 동국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서 편리하게 생활하기 위한 기본적인 금융정보는 물론 금융사기 예방교육까지 실시하여 한국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 중심의 교육을 실시했다.

이 밖에도 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 있는 외국인이 입국 전 계좌개설을 위한 필수 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 ‘입국 전 사전정보 등록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외국인 손님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침체 중인 지방은행, 새 성장축 외국인고객 주목
지방은행은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침체에 따른 내국인 고객 기반 축소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축으로 외국인 고객에 주목,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이 높은 제조업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송금 서비스와 특화 점포 등 외국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최근 경남 김해 외국인 고객의 금융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부원동에 소재하는 ‘김해금융센터’에 외국인 고객 특화점을 신설했다.

외국인 고객 전용 창구를 비롯해 7개국 언어 통·번역이 가능한 디지털데스크, 17개국 언어를 지원하는 AI 번역 시스템, 외국인 고객 전용 태블릿 PC, 외국인 서포터즈 등을 배치했다.

경남은행은 거제 지역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일요일 무빙뱅크를 운영 중이다.

은행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고객을 위해 현장 중심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국인 근로자들과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 AI 통·번역기도 도입해 원활한 상담을 지원한다.

전북은행은 국내 최초로 외국인 전용 이동 라운지인 ‘브라보 코리아 무빙 라운지’를 선보였다. 이는 전북은행의 외국인 특화 브랜드 ‘브라보 코리아(Bravo Korea)’ 전략의 일환으로,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국내 외국인 270만 시대, 외국인전용 은행 상품·서비스 뜬다이미지 확대보기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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