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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휴전에 정책 기대까지…코스피, 3년 9개월 만에 3100선 돌파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24 18:51

그래픽 = 한국금융신문

그래픽 = 한국금융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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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24일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하며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역시 11개월 만에 800선을 회복하며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증시에 활기를 더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장을 마쳤다. 3,000선을 회복한 지 단 이틀 만에 3,100선까지 돌파한 것으로, 종가 기준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장 초반 3,061.14(1.55%)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상승 폭을 키우며 오후 12시20분경 3,100선을 터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800선 돌파는 지난해 8월 1일 이후 약 11개월 만이며, 연초 이후 상승률은 20.21%에 달했다.

증시 상승의 직접적인 촉매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였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전 미국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으며, 이란 국영방송과 이스라엘 정부도 이를 공식 확인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35억원, 2,58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6,396억원을 순매도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1억원, 641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증시 활황 기대에 NH투자증권(6.08%), 미래에셋증권우(3.43%), 대신증권우(3.25%) 등 증권주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6.43%), 증권(4.97%), 전기·전자(4.68%)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속(-1.07%) 업종은 소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반도체주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31% 오른 6만500원에 마감하며 3개월 만에 ‘6만전자’로 복귀했다. SK하이닉스는 7.32% 급등해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시가총액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하며 202조7,487억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2.21%), 삼성SDI(4.43%), 포스코퓨처엠(2.70%) 등 2차전지 관련 종목도 동반 상승했다. KB금융(4.37%), 현대차(2.23%), 신한지주(1.5%), 셀트리온(1.38%), 삼성바이오로직스(1.21%)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고르게 올랐다. 카카오는 4.14% 상승해 7만400원에 마감하며 2023년 2월 이후 처음으로 7만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중동 리스크 완화로 인해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61% 하락했으며, 한국ANKOR유전(-28.53%), 한국석유(-23.12%) 등 정유주, STX그린로지스(-20.70%), 흥아해운(-20.04%) 등 해운주도 약세를 보였다.

외환시장도 안정을 되찾았다. 이날 오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1원 급락한 1,360.2원에 마감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는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7.2% 하락한 배럴당 68.51달러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정책 드라이브에 나섰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코스피 상승은 이재명 정부의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과 상법 개정 기대감 덕분”이라고 말했다.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도 “이번 상승은 실적이 아니라 기대감”이라며 “상법 개정은 시대의 요구이며, 여야 간 쟁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자본시장법, 세법, 공정거래법 등도 함께 개정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이날 한국거래소 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이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코스피는 3,600선까지 상승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처럼 상법 개정 효과만으로도 PBR이 0.89배에서 1.2배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 회복, 금리 인하 기대, 벤처투자촉진법 등도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7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 예산안 협상 등 변수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는 “코스피가 장기적으로 3,000선에 안착하려면 결국 삼성전자의 기술 자신감과 주가 반등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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