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신용등급은 2021년까지 A+(안정적)였고 2022년 이후 2년여간 A+(부정적)로 유지됐으나 최근 A(안정적)로 조정됐다.
롯데건설은 이번 조정이 '예측된 후행적 평가'이자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회사 재무지표는 2022년 이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 부채비율은 2022년 말 265%에서 지난해 말 196%로, 차입금의존도 역시 40%에서 24%로 감소했다.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도 줄었다. 2022년 말 6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600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PF 유동화 증권 매입펀드 조성으로 차입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재무 안정성도 높아졌다는 게 롯데건설 측 설명이다.
사업 부문도 순항 중이다. 상대적으로 분양률이 낮았던 지방 사업장은 점차 미분양이 소진되고 있다. 특히 인천 효성 사업장(3053가구)의 경우 초기 미분양 우려를 씻어내면서 리스크를 해소했다. 또한 청담 삼익, 잠실 미성크로바 등 서울·수도권 내 주요 대형 사업장은 오는 하반기 준공·입주될 예정이다.
신규 수주 성과도 양호하다. 롯데건설의 올해 상반기 누적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조5354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만 1조8094억원을 수주했다. 총 수주잔고는 지난 1분기 기준 약 42조5000억원으로 이는 국내 주요 건설사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조정을 계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향후 재무개선이 더욱 탄력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익성 위주의 사업선별과 보수적인 자금 운용, 리스크 대응 전략을 통해 시장 신뢰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중점 전략과 향후 분양시장 회복이 맞물린다면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부채비율 150% 이하, PF 우발채무 잔액의 자기자본 이하 관리 등을 통해 외부 시장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재무 체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