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 / 사진=네오위즈
3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지난 28일 중국 인디 게임 개발사 ‘섀도우라이트’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퍼블리싱 계약은 네오위즈의 신작 IP 발굴이라는 전략적 행보다. 앞서 네오위즈는 지난 2023년부터 모바일 MMOPRG 전문 개발사 파우게임즈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인수·합병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네오위즈는 ‘프리스톤테일’ 등 신규 IP를 확보하고 MMORPG, 수집형 RPG 등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네오위즈는 지난해 폴란드 개발사 ‘블랭크’와 ‘자카자네’, 올해 2월 미국 게임 개발사 ‘울프아이 스튜디오’까지 해외 투자를 단행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마케팅·운영 등 글로벌 사업 관련 인력 확충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행보는 김 대표가 추진하는 IP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김 대표는 올해 제2의 P의거짓을 찾기 위해 글로벌 IP 다각화를 중장기 목표로 삼고, 내러티브와 세계관을 가진 게임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P의거짓. / 사진=네오위즈
특히 김 대표는 콘솔 중심의 자체 개발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한 ‘서바이벌 액션 어드벤처’, ‘라이프 시뮬레이션’ 등 여러 신규 PC·콘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김 대표의 사업구조 개편의 대표적인 성과물이 P의거짓이다. P의거짓은 네오위즈 산하 라운드8스튜디오가 직접 개발해 2023년 9월 출시한 PC·콘솔 액션게임으로, 글로벌 이용자 수 7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모두 6개 부문을 수상했다.
P의거짓 흥행으로 네오위즈 실적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네오위즈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3656억원, 영업이익 3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각각 24.1%, 62.2% 늘어난 수치다.
실적 증가세는 그 다음 해에도 이어졌다. 네오위즈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비 0.4% 증가한 367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5.3% 늘어난 333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대표는 "검증된 개발력을 갖춘 개발사 인수나 투자 및 소싱 등을 통해 네오위즈의 자체 IP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게임의 장르 다양성도 넓혀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