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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을 부탁해" 은행권 SOHO 맞춤상품 경쟁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5-05-26 00:00

목돈마련 도와줄 연 8%대 고금리 적금
은행업무 시간 줄여주는 원스톱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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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은행 개인사업자 대상 ‘KB사장님+적금’

▲ KB국민은행 개인사업자 대상 ‘KB사장님+적금’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경기 침체와 고물가, 고금리 삼중고 속에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내수침체 직격탄을 맞아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정부에 폐업 지원을 신청한 건수는 이미 연간 목표치인 3만건에 육박했다.

매출 감소와 운영 자금 부족은 일상화됐고, 금융기관의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이들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금융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은행들이 최근 앞다퉈 선보이고 있는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상품’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경영 안정과 재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주는 필수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금리 우대, 상환 유예, 컨설팅 연계 등 각기 다른 상황에 맞춘 세분화된 상품들이 등장하며, 이제 금융은 소상공인의 생존 전략 그 자체로 자리잡고 있다. 각 은행들이 선보이고 있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개인사업자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 하나은행, 개인사업자 전용 '하나더소호 가맹점 적금'

▲ 하나은행, 개인사업자 전용 '하나더소호 가맹점 적금'

연 8% 고금리 적금 눈길
KB국민은행은 이달 초 소상공인의 금융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KB사장님+적금’을 출시했다. ‘KB사장님+적금’은 목돈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으로, KB국민은행 계좌로 ▲카드가맹대금 ▲배달 플랫폼 ▲온라인 마켓 등 매출정산금을 입금 받는 개인사업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상품의 기본이율은 연 2.0%이며, ▲매출정산 입금 우대이율 연 2.0%p ▲사장님 웰컴 우대이율 연 1.0%p ▲이벤트 우대이율 연 1.0%p 등 최대 연 4.0%p의 우대이율을 포함하여 최고 연 6.0%의 금리를 제공한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납입금액은 매월 1천원 이상 50만원 이하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어 가입 부담을 낮췄다.

하나은행 역시 지난 3월 개인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자금 마련을 위한 상생금융 상품 ‘하나더소호 가맹점 적금’을 출시했다.

‘하나더소호 가맹점 적금’은 하나은행의 소상공인 금융 특화 브랜드 ‘하나더소호’의 첫 번째 금융 상품으로, 카드 가맹점 대금 입금 실적에 따라 최대 연 8% 금리를 제공하는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이다.

가입금액은 매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이며 계약기간은 1년이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대 연 6.0%를 더해 최고 연 8.0%이다. 우대금리는 ▲가맹점 입금 실적 6개월 이상 보유 시 연 2.0% ▲가맹점 입금 카드사 개수에 따라 최고 연 4.0%이다. 가입은 30만좌 한정으로 진행된다.

적금 만기 전이라도 ▲사업장 구입 자금 ▲임차보증금 지급 ▲부가세/소득세 납부 등의 목적으로 중도해지 시에는 신규 가입시점의 기본금리를 적용해 사장님의 안정적인 목돈 마련을 지원한다.

개인사업자가 주로 사용하는 업종 영역에 높은 적립률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도 있다. 아이엠뱅크가 선보인 ‘굿럭 소호 체크 GOODLUCK SOHO CHECK’는 개인사업자 국내전용 체크카드로 세금업종을 비롯해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 슈퍼마켓을 비롯해 다이소, 백화점, 배달앱 등의 사업필수업종에서 0.5%~0.7%의 포인트가 적립된다. 특히 세금 중 국세, 4대보험 납부 시에 0.5%p를 적립해준다. 적립 대상은 납부대행수수료를 포함한 승인 금액이며, 그 외 업종에서도 0.1% 포인트가 적립된다.

▲ IBK기업은행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 IBK기업은행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시간 아껴주는 원스톱 서비스
일분일초가 소중한 사업자들의 시간을 줄여주는 서비스도 은행들이 제공하고 있는 주력상품군 중 하나다.

기업은행은 지난 4월, 예비 창업자가 세무서 및 은행 방문 없이 사업자등록부터 은행 거래까지 기업은행 비대면채널에서 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를 출시했다. 사업자등록 신청을 희망하는 예비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별도 인증서 발급과 수수료 없이 기업은행 비대면채널 IBK BOX플랫폼, 기업인터넷뱅킹, i-ONE뱅크(기업), 개인인터넷뱅킹, i-ONE뱅크(개인) 등에서 간편인증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사업자등록을 완료할 수 있다.

지난달 BNK경남은행은 모바일뱅킹에 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사장님 Pick’을 오픈했다. 소상공인 플랫폼은 개인사업자에게 맞춤형 금융ㆍ비금융 정보를 통합 제공해 경영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게 기획됐다. 사장님 Pick은 ▲매출 선정산 ▲맞춤 정책자금 추천 ▲세금환급 ▲가맹점 결제계좌 변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소상공인 지원 비중이 높은 인터넷은행들도 다양한 서비스를 론칭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4월 금융권 최초로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인증서를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는 '사업자 인증서'를 출시했다. 사업자등록증 및 신청서 등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간편하게 인증서를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했으며, 인증서를 앱 내에서 암호화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카카오뱅크 사업자 고객은 카뱅의 사업자 인증서를 '차세대 나라장터'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공고, 입찰, 계약체결, 대금 지급까지 모든 조달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나라장터'는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해 인증 수단의 선택권을 넓혔으며, 지난 1월부터 운영 중에 있다.

카카오뱅크 사업자 인증서는 '차세대 나라장터'에서 '회원가입' '전자입찰' '전자계약' 등 3가지 업무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인증서다. 카카오뱅크 사업자 인증서를 보유한 고객은 회원가입부터 입찰 참여, 전자계약 업무에 이르기까지 공공조달 전 과정을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 사업자가 나라장터에서 낙찰을 받으면 공공기관에 물품이나 시설물을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판로의 기회로 여겨진다.

케이뱅크의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케이뱅크가 지난해 8월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100% 비대면 개인사업자 대상 부동산담보대출 상품이다. 시세의 최대 85% 한도로 최대 10억원·최장 10년까지 사업운영 자금을 제공한다.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은 통상 지점 방문과 반복적인 서류 제출 등 번거로운 절차가 필수적이지만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주요 서류 제출부터 대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을 100%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시간 제약 없이 신청할 수 있고, 직접 은행을 찾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으로 사업 운영에 바쁜 사업자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BNK경남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사장님 Pick’

▲ BNK경남은행 소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사장님 Pick’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사업을 하다 보면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 폐업과 회생이 필요한 경우도 잦다. 이런 사업자들을 위해 은행들은 채무조정을 성실히 이행 중인 경우 우대금리 등을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도 취급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신한 개인사업자 햇살론119’는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서 담보대출로 만기연장·금리감면·중도상환해약금 면제 등 ‘맞춤형 채무조정(소상공인119plus)’ 프로그램을 3개월 이상 이행중인 연 매출액 3억원 이하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출한도는 최초 1000만원 한도로 지원하며, 대출 취급 후 6개월 경과 및 신한은행 또는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컨설팅) 이수 시 1000만원 한도로 추가 대출을 신청할 수 있어 최대 2천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연 6~7% 수준이며 신한은행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이수 시 연 0.2%p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같은 시기 신한은행은폐업 및 폐업예정인 개인사업자 고객의 사업자대출을 저금리 및 장기분할 가계대출로 전환하는 신상품 ‘신한 폐업지원 대환대출’도 출시했다.

‘신한 폐업지원 대환대출’은 정상 상환중인 신용·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부동산 담보 등 사업자대출(2024.12.23 이후 실행 대출 건은 제외)이 대상이며, 대출 유형 및 잔액에 따라 적용금리와 만기는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1억원 이하 신용대출을 받았던 사업자 고객은 금융채 5년물 + 0.1%p (2.83%, 2025.4.28일 기준)의 금리가 적용되며, 대출기간은 최대 30년까지 상환 계획에 맞춰 정할 수 있다.

이번 대환대출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중소벤처기업부·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발표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로 시행됐으며, 이번 상품으로 어려움을 겪고 폐업을 결심한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상환 부담을 줄여줄 수 있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총 8조원 규모의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금융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기존 1.5조원에서 3조원으로 늘리고, 국가 주력전략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 등을 위한 '한시 특별 금리우대 프로그램'도 3조원에서 5조원으로 확대했다.

이 밖에도 KB금융그룹은 지난 4월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소상공인의 관세 대응력 강화를 위한 수출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지원사업은 수출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위해 ‘수출 컨설팅’과 ‘수출 바우처’로 구성됐다.

‘수출 컨설팅’은 수출 소상공인 400개 사를 수출 전문 컨설턴트와 매칭하여 수출역량 강화와 신규 해외판로 개척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수출 바우처’는 수출 컨설팅을 받는 기업 중 미국 관세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100개 사를 별도 선정하여 관세 대응에 필요한 서비스를 바우처 방식으로 기업당 최대 2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특히 ‘수출 바우처’는 ▲수출 대체시장 공급망 확보, ▲관세 현지분쟁 대응, ▲물류통관 지원, ▲대체시장 특허·지재권·상표출원 취득 지원, ▲관세현황 조사, ▲리스크 대응전략수립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 가능해 수출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소상공인에게 있어서 관세 장벽은 사업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라며, “이번 지원사업이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희망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KB금융은 소상공인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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