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박종석號 금융결제원, 금융말뭉치로 금융AI 지원 선도 [숨은 영웅 금융공기업]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07 00:00 최종수정 : 2025-04-07 15:10

금융인프라·데이터·인증 마련
금융특화 AI용 ‘금융말뭉치’ 구축
자주 드러나지는 않지만, 금융당국과 함께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금융사에 인프라와 데이터를 제공해 국내 금융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숨은 영웅들이 있다. 바로 금융공기업·법인이다. 한국금융은 창간특집을 통해 이들의 역할을 조명하고, 주요 신사업에 대해 분석해보기로 했다.

박종석號 금융결제원, 금융말뭉치로 금융AI 지원 선도 [숨은 영웅 금융공기업]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각종 금융 관련 인증 등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인프라를 제공하는 곳은 어디일까.

금융사 어플리케이션에서 주로 이용하는 서비스들이기에 '은행'이라고 답할 수 있겠지만, 정답은 '금융결제원'이다.

1910년 설립된 경성수형교환소가 모태인 '금융결제원'은 지난 1986년 전국어음교환관리소와 은행지로관리소가 통합되면서 본격 출범했고, 현재는 박종석 원장이 이끌고 있다.

5대 국가기간전산망의 하나인 금융전산망을 만들었고, ▲CD공동망 ▲타행환공동망 ▲전자금융공동망 ▲어음교환 ▲지로 등 지급결제시스템과 같은 금융 분야 핵심인프라를 구축·운영한다.

금융말뭉치, 금융AI 필수 요소

금융결제원의 주요 사업은 ▲결제 ▲페이먼트 ▲데이터 ▲인증 등 다양하지만, 올해 중점 사업은 단연 '금융말뭉치 구축'이다.

금융말뭉치란 금융 분야의 다양한 전문 지식들을 AI 모델이 가공·처리·분석할 수 있는 형태로 모은 대규모 한국어 언어자료 집합이다.

금융말뭉치는 국내 금융권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현재 대부분의 생성형 AI는 영어권 언어로 된 일반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데, 국내 금융사에서 이를 그대로 활용하기에는 전문성·정확성·신뢰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AI가 전문용어나 문맥 속에 함축된 의미를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응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언어 패턴과 규칙에 대한 학습이 필요한데, 금융말뭉치는 AI의 '한글판 참고서' 역할을 한다.

특히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개발, 리스크 관리, 이상거래 탐지 등의 영역에서 금융말뭉치는 중요한 데이터 자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말뭉치는 수집, 생성, 검수, 제공의 네 단계를 통해 구축·제공된다.

먼저, 금융 법규·정책·연구·보도자료와 교육자료 등 양질의 원천 데이터를 '수집'한 후 금융사들이 별도의 가공 없이 AI 도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금융말뭉치로 '생성'한다.

이후 말뭉치의 형태적·내용적 '검수'를 반복하는 절차를 거쳐 금융사에 '제공'하면, 금융사가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검증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구조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AI 기술·금융 전문가 약 20여명 이상이 두 달이상 집중적으로 검수해 금회사가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말뭉치를 구축했다"며 "체계적인 금융말뭉치 관리와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의 금융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ㅇ 45GB 규모 용도별 금융말뭉치 구축

이번에 구축된 금융말뭉치는 총 12,600건, 약 45GB 이상 규모다.

금융사들의 사용 목적에 따라 ▲학습용 ▲검색증강생성용 ▲평가지원용 말뭉치로 구분되는데, 먼저 '학습용' 말뭉치는 AI 모델의 금융 전문지식 습득을 위해 제공된다.

한국어로 된 금융용어에 대한 이해력과 국내 금융제도·법규 등에 대한 전문성 향상이 목적이다.

'검색증강생성(RAG)용'의 경우 AI 모델이 외부의 최신 정보, 전문 데이터를 참조해 더욱 정확한 답변을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말뭉치다.

AI 모델이 금융제도나 법규의 최신 개정 내용이 반영된 답변을 도출하게 함으로 고객의 권리와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AI 모델의 금융 지식, 추론능력과 잠재적 유해성을 평가하기 위한 '평가지원용' 말뭉치도 제공된다.

생성형 AI가 허구의 내용을 실제 정보처럼 생성하는 '환각'이나, 인종·성별 선입견을 학습하는 '편향' 등의 문제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객관적인 성능과 공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재득 금융결제원 AI혁신반 팀장은 “금융 데이터는 일반적인 언어 데이터와는 달리 정확성과 신뢰성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은 신뢰할 수 있는 금융말뭉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금융 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3월 31일부터 금융말뭉치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오는 6월에는 본사업 실시, 시범사업에서 제공되지 않았던 보도자료와 교육자료 기반 말뭉치도 포함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금융관련 모든 법률에 대해 API 형태의 검색 증강용(RAG) 금융 말뭉치가 제공되며 금융회사별 특성에 맞게 가공할 수 잇는 '중간재 말뭉치'도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전략·글로벌 성과 '인정'···이재근 최종후보, 비은행 강화 '관건' [새 사령탑 이재근號 KB금융] KB금융그룹이 안정 대신 변화를 택했다.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양종희 현 회장이 아닌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 부문장은 오는 11월 2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만큼 예상 밖의 결과다. 그러나 회추위가 공개한 추천 배경을 보면 선택의 방향은 뚜렷하다. 현재 성과 자체보다는 향후 금융산업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동력과 세대교체에 더 높은 가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전략·재무에서 은행장까지···이재근 선택한 회추위실제 회추위는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2 ‘인도 진출 30년’ 신한은행, 순익 160억 돌파…NBFC 투자로 현지화 2막 [은행권 글로벌 新지형도] 신한은행이 인도에 첫발을 내디딘 지 올해로 30년을 맞았다. 1996년 뭄바이 지점 하나로 시작했던 영업망은 현재 뉴델리와 푸네, 첸나이권, 하이데라바드권, 아메다바드 등 6개 지점으로 늘었다.수익성도 따라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 인도 점포가 거둔 순이익은 160억원을 넘어 국내 은행들의 인도 영업망 가운데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30년 전과 달라진 점은 인도를 공략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지점을 늘리고 현지 기업을 직접 발굴하는 것이 현지화의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현지 금융회사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며 은행 지점 바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신한은행은 2024년 약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크레딜라 지분 약 10%를 3 변동채 6배↑·잔액↓…이환주號 국민은행, 조달 초점은 ‘ALM’ [은행권 채권 전략] 국민은행이 올해 공모 은행채 발행액을 소폭 늘린 가운데 변동금리채 발행 규모를 6배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낮은 단기금리를 활용해 변동금리채와 할인채를 늘려 금리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7월 이후에는 2~3년 고정금리채를 통해 조달비용의 변동성 축소에 무게를 둔 것이다. 발행 규모 확대보다 만기도래 물량의 차환과 금리·만기 위험 분산에 초점을 맞춘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이다.예수금이 대출보다 빠르게 증가했고 원화채권 잔액은 오히려 줄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에 따른 수신 부족을 은행채로 메운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발행액 3.6% 늘 때 건수 13.5%↑…차환 시점 세분화금융감독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