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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號 삼표그룹, 신사업 본격화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24 01:35

성수동 부지 등 부동산 개발 신사업 추진 중
로봇주차 ‘엠피시스템’…미래형 주차 솔루션

▲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엠피시스템’의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사진제공 = 삼표그룹

▲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엠피시스템’의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사진제공 = 삼표그룹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삼표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활동을 통해 사회의 디지털화, 환경 의식의 고양 등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도전하고 새로운 기초를 창조해 나가겠습니다.”

삼표그룹은 정도원 회장의 신사업 묘수로 신성장동력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멘트 산업의 불황 속에서 부동산 개발과 로봇 주차 시스템 등 신사업에 집중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를 회원으로 하는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4년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4359만톤으로 집계됐다. 2023년 5023톤 대비 13.2% 감소했다.

시멘트는 대표적인 내수 중심 산업으로 전체 물량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한 자릿수에 그친다.

그러나 2022년 말부터 건설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내수 출하량도 급감했다. 올해 국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4000만톤으로 예상되며, 이는 업계 전반에 걸친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시멘트기업은 기존 시멘트 사업으로만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삼표그룹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동산 개발과 로봇 주차 시스템이라는 신사업에 집중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삼표그룹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꾸리며 개발 체제에 돌입했다.

삼표그룹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레미콘 공장 부지 개발공사 착공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사업지는 1977년 공장 가동 이래 2022년까지 서울 중심에서 레미콘을 생산했던 곳이다.

삼표그룹은 이번 성수동 개발을 위해 특수목적법인 SP성수PFV를 설립했다. SP성수PFV의 주주는 삼표산업으로 지분율 95%를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 5%는 NH투자증권의 지분율이다. 성수동 개발 사업은 지구단위계획,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거친 후 본격적으로 시공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부지는 서울시와 사전협상에 따라, 업무시설, 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 판매시설 등을 포함한 지상 77층 규모의 복합시설로 조성된다.

삼표그룹은 서울숲 인근에 위치한 부지의 상징적 입지를 고려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반영한,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형 프로젝트로 부동산 개발 분야에서 확실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다.

또한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AGV(무인운반로봇) 기술이 적용된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엠피시스템’(MPSystem)의 국내시장에 공개했다.

앞서 삼표그룹은 2018년 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한 계열사 에스피에스테이트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부동산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에스피에스테이트는 앞서 수색동 삼표그룹 신사업 건립 등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에스피에스테이트의 첫 사업으로는 수색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였다. 서울 은평구 증산동 DMC역 주변에 삼표그룹 계열사인 삼표에너지가 보유한 9065㎡규모의 부지를 주상복합 및 신사옥 설립에 활용했다. 총 3개동 중 2개동에 주상복합인 '힐스테이트 DMC역'을 설립할 계획이고, 1개동은 삼표그룹 신사옥으로 활용된다. 이 사업은 현재 착공 중으로, 2028년 초에 완공하는 게 목표다.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로봇 주차 시스템은 부동산개발 사업과 더불어 삼표그룹의 신성장동력의 한 축에 속한다. 국내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선 삼표그룹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주차로봇을 활용한 주차 솔루션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AGV(무인운반로봇) 기술이 적용된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엠피시스템’(MPSystem)의 국내시장에 공개했다.

엠피시스템은 주차 로봇과 무인운반 기술이 결합된 방식으로,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차량을 입고시킬 필요가 없는 만큼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한 것이 큰 특징이다. 높이 99㎜의 납작한 주차 로봇이 건물 내 주차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3톤 중량의 차량도 로봇이 손쉽게 들어 올려 빠르게 이동한다. 최소한의 설비구조로 동일한 공간 내 더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가 가능해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기차 화재를 해결하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콘크리트 구조로 높은 내화성(불에 견디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서다.

여기에 콘크리트 주차면의 경우 스프링클러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어 즉각적인 대응으로 화재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엠피시스템은 기존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주차공간 활용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개발된 미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표그룹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세계적인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셈페르엠과의 합작법인이다.

2022년 설립된 이후 자동 로봇주차 기술 개발과 국내 보급과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영업은 기존 셈페르엠이 수행하고 있다.

MPSystem은 개발 초기부터 셈페르엠이 보유한 독자적 기술인 만큼 로봇주차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 완성도가 높다. 로봇주차를 신사업으로 낙점한 삼표그룹은 에스피앤모빌리티를 통해 MPSystem의 기술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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