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1금융권 은행들은 지난 7일부터 홈플러스 협력업체들을 위한 금융지원 패키지를 내놓고 있다.
먼저 행동에 나선 것은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7일, ▲기업당 최대 5억원 긴급신규자금 지원 ▲대출 감액 없이 기간연장 ▲수출환어음 부도처리기간 유예연장 ▲금리 우대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을 홈플러스의 중소기업·소상공인 협력업체에 공급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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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도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두 은행 역시 기업당 최대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금리 및 수수료 우대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신한은행은 최대 5억원 범위 신규 대출 지원에 더해 연체 중인 협력업체에게 연체 이자도 감면한다. 협력업체가 홈플러스에 일정기간 납품한 사실만 확인되면 별도의 납품대금 입금지연 확인서류 없이도 신속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도 마찬가지로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신규 대출을 내준다. 일반 기업과 개인 사업자에게는 최고 2.0%p, 여기에 농업인에게는 최고 2.6%p의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이자 납입 및 할부 원금 납입도 유예된다.
IBK기업은행은 일시적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홈플러스 협력기업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5억원 범위 내에서 물품대금 결제, 급여 등 운전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리도 최대 1.3%p까지 감면할 계획이다. 또 대출만기 시 원금상환 없이 최대 1년 이내 만기연장을 지원하고 분할상환금에 대해서는 상환을 유예한다. 기업은행의 금융지원 규모는 약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 밖에도 기업은행은 홈플러스 매출채권 결제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등 협력기업의 조속한 경영안정화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 측은 협력사들에 대한 변제 의지를 거듭 밝히며 특히 대기업에 비해 자금 여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 대한 우선변제를 약속한 상태다. 홈플러스는 “순차적으로 지급이 이뤄지고 있으나 아직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 및 임대주들의 우려가 있음에 따라 이번 주 중으로 상세 지급계획을 수립하겠다”며 “각 협력사에 전달하고 정확한 지급계획 등에 대해 세부적으로 소통함으로써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