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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구세주 찾아라"…'동물 약' 승부수 던지는 제약사들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09 13:00

지난해 동물용 의약품 신약 허가 7건
반려가구 증가 정부 지원 정책 맞물려
턴어라운드 효과 주목…조아·유유제약 등

한 반려동물이 공원을 산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김나영 기자

한 반려동물이 공원을 산책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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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새 먹거리를 찾아 동물용 의약품 시장을 두드리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크게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턴 정부가 동물용 의약품 신약 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면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작년 동물용 신약 허가 건수는 7건에 달한다. 최근 5년간의 허가 건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전엔 ▲2020년 4건 ▲2021년 6건 ▲2022년 0건 ▲2023년 1건의 동물용 신약이 허가됐다.

반려가구 증가와 정부의 동물용의약품 개발 지원 정책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경영연구소에 의하면 국내 반려가구 수는 2022년 말 기준 약 552만 가구에 이른다. 이는 전체 가구의 25.7%를 차지한다. 정부 또한 복잡했던 동물용 의약품 허가 과정을 간소화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 종합대책을 세우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유한양행, 종근당, 대웅제약, 동아제약 등 업계 상위 제약사부터 중소 제약사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제약사에겐 동물용 의약품이 턴어라운드 기회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린다.

대표적으로 수년째 적자 기조를 잇는 조아제약은 지난해 3월 사업 목적에 동물용 의약품 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이후 4월엔 특허청에 ▲잘크고 ▲잘크개 ▲잘크묘 ▲잘크견 등을 상표 등록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동물용 의약품 사업으로 부진을 씻으려는 모양새다. 조아제약은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는 등 성장 정체 구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3억 원 떨어진 629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96억 원이었다. 이전 5년간의 실적도 마찬가지다. 2019~2023년 회사의 매출은 ▲2019년 675억 원 ▲2020년 654억 원 ▲2021년 576억 원 ▲2022년 689억 원 ▲2023년 630억 원이었다. 영업손실은 ▲2019년 4억 원 ▲2020년 18억 원 ▲2021년 70억 원 ▲2022년 5억 원 ▲2023년 68억 원 등이다.

외형 확대를 고민 중인 유유제약도 동물용 의약품 시장에 진출한다. 유유제약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17억 원으로 전년 4억 원 대비 32배 이상 불어나 실속 챙기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매출이 133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이에 신사업으로 동물용 의약품을 점찍고 확실한 반등에 도전한다. 유유제약은 이달 27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의 건을 논의한다. 신규사업 진행을 위해 동물의약품 등(동물의약외품,동물건강기능식품,동물용품)의 제조,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예정이다.

또한 동물의약품 사업 전문가를 사외이사에 선임한다. 유유제약은 이번 주총에서 최강석 이사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최 이사는 동물의약품 관련 사업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충북대 수의대 수의학박사를 졸업한 뒤 2010년부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감염병 전문가로 일한 바 있다. 2021년부터는 서울대 수의대에서 질병진단센터장을 맡고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동물용 의약품 규제가 많이 완화되면서 신약 개발 난이도가 많이 쉬워졌다"며 "인체용 의약품 개발과 큰 차이가 없어 문턱이 많이 낮아졌고, 반려가구가 늘어나는 점에서 사업성이 좋다고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머전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146억6000만 달러(약 20조 원)에서 연평균 7.5% 성장해 2032년에는 301억8000만 달러(약 4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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