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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앱 출시 10주년' 이승건 토스 대표 "네카오도 참여하는 '결제 씬의 변화' 만든다"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26 19:13

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 진행
간편송금 서비스 금융권 혁신 촉매제
단말기 보급 가맹점 10만개 침투율 6%

'토스 앱 출시 10주년' 이승건 토스 대표 "네카오도 참여하는 '결제 씬의 변화' 만든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이승건닫기이승건기사 모아보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간 서비스를 발명·확산하는 데 집중했다면, 향후엔 토스 유저뿐 아니라 금융사와 핀테크가 참여하는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국민의 표준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성수동 앤더슨씨에서에서 '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이라는 주제로 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방향성을 공유했다.

이승건 대표는 궁극적인 목표가 토스 주도 결제 씬(Scene)을 바꾸는 것이라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네이버·카카오페이 등 경쟁사 추격을 위해선 '본질적 변화'에 집중하겠다"라며 가맹점 수를 늘릴 뿐 아니라 가맹점주·고객이 느끼는 만족도에 방점을 두겠다"라고 밝혔다.

'유난한 도전'이 만든 '혁신'…앱 출시 10년 만에 2800만 가입자 확보

토스는 2015년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간편송금 서비스'로 주목을 받으며 금융권 '메기' 역할을 했다.

간편송금은 모든 기업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당시만 해도 매번 공인인증이 필요해 번거롭게 여겨졌다. 토스 간편송금 서비스는 공인인증 없이 ▲송금 대상 입력 ▲송금액 입력 ▲본인인증 ▲송금 완료 4가지만 입력하면 돼 금융서비스 혁신을 일으켰다.

이 대표는 혁신이 가능했던 요인으로 '쉽게 가려 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꼽았다.

이승건 대표는 "타기업들은 제도·기술·산업적으로 이미 가능한 선에서 서비스를 구현했다면, 토스는 남들이 하지 않았던 기술을 활용했단 것"이라며 "토스는 간편송금 런칭 시 화면을 먼저 구상하고, 제도·기술·산업환경 문제는 그 이후에 하나씩 풀어갔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단순한 4개의 화면을 화면을 구현하는 데 2년이 걸렸다. 당시 다섯명에 불과했던 스타트업 토스는 당국으로부터 유권해석을 받고 국내 투자가 불가해 해외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간편송금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은행과 협상을 해 송금망을 열어달라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모든 유난한 도전 끝에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덕분에 토스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 송금 사용자는 10년 만에 1200만명을 돌파, 거래 규모는 180조원에 달한다. 이같은 성장세는 재무재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 토스 영업수익은 502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0% 가까이 늘었다. 누적으론 1조41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3700억원)보다 3%가량 증가했다.

작년 연간 흑자도 기대되고 있다.

이승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해 연간 실적과 관련해 감사가 다 끝나지 않았지만, 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라고 말했다.

토스가 바꾸는 '결제 신(Scene)'…타사 추격 위해 '고객 만족도'에 집중

이승건 토스 대표는 향후 발명한 서비스를 '확산'하는 데 공 들일 계획이다. 토스 유저뿐 아니라 토스를 넘어선 금융사, 핀테크 앱이 참여하는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국민의 표준이 되겠단 포부다. 이를 위해 ▲일상화 ▲오프라인화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단순한 금융앱이 아닌 일상앱으로 나아간단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앱에서 여러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연결해 소비자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가 쌓아온 혁신 경험과 노하우, 기술, 시스템 등을 외부에 전면적으로 개방할 것"이라며 "단순 투자나 대출 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향후 5년간 스타트업에 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간편송금 확산 뿐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 확대에도 나선다. 자회사인 토스 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는 이달 국내 10만개 가맹점을 돌파했다. 시장에 먼저 진출한 네이버·카카오페이의 가맹점 수엔 뒤처지지만 가맹점 수가 부족해도 소비자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매체가 되는 데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승건 대표는 "가맹점을 단 하나 늘리더라도 사용자로 하여금 실질적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며 "가맹점주나 고객이 '난 이 단말기가 더 좋더라'라는 경험을 주는 '본질적 변화'와 '실질적 가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잘 실현되고 있다면 단말기는 자연스레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 선보인 페이스페이를 필두로 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이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로, 내달 중 편의점 3사를 시작으로 첫 선을 보인다. 토스 내부에선 이미 해당 서비스를 사무실 출입 시 적용해왔다.

페이스페이 얼굴 인증으로 결제 편의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됐다. 기존엔 고객이 카드를 단말기에 삽입하고 승인까지 몇초간 기다려야 했지만,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증을 통해 1초 만에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안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고객에게 선제 보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 페이스페이를 통해 이뤄진 모든 잘못된 거래에 대해 원인을 밝히기 전에 선제 보상할 것"이라며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고객이 비용을 먼저 받게 되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의 비전도 제시했다. 앞으로 5년 내 토스 사용자 절반을 외국인으로 채우겠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표는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관문인 미국 IPO과 관련해선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불거지는 금융감독원의 토스 특혜 논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는 당국의 감독을 받는 피감기관"이라며 "제재에 잘 따르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답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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