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이사 김동관닫기

이집트 등 중동 국가를 포함한 국내외에서 사막, 산악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1만킬로미터(km)를 주행하며 성능 및 최대 출력이 요구되는 기술과 운용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이집트 현지에서 국산 엔진을 단 K9 자주포가 본격 양산될 예정이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22년 2월 이집트 정부와 맺은 2조원 규모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K11 사격지휘장갑차 등 패키지 수출 물량이다.
기존 K9 자주포에는 국내 기업이 외국 제품을 면허 생산한 엔진이 탑재됐다. K9 자주포를 수출하려면 엔진 개발사 측 정부의 승인이 필요해 중동 국가 등 일부 국가로의 수출에는 제약이 따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 등 유관 기관은 지난 2020년 방산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협력에 나섰다. 2021년 4월부터 K9 자주포 국산 엔진 개발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500여 개에 달하는 엔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새롭게 개발된 국산엔진을 기존 K9 체계에 통합하기 위해 지난 1년여 동안 베테랑 조종수들을 투입해 주행 테스트를 완수했다. 매일 조종수 4명이 번갈아 가며 100km씩 주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방산 및 항공 사업 핵심 기술 국산화를 발판으로 K-방산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방산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