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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 DGB금융 황병우, 시중은행 안착 위해 조직·사람 다 바꿨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27 17:22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 위한 재무성과 관리 강화에 초점 맞춰 개편 및 인사
‘회장-행장’ 겸직 중인 황 회장, 겸직 임원 늘리며 지주-계열사 상호작용 기대
캐피탈·라이프 대표 경쟁사서 파격 영입..비금융 계열사에 퇴직임원 기용하기도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DGB금융그룹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DG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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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황병우닫기황병우기사 모아보기 DGB금융금융 회장이 시중은행에 안착을 위해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경쟁사 임원을 영입하고 퇴직 임원을 재기용하는 등 파격 인사가 이뤄졌다. 밸류업과 재무 성과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은 전일 그룹임원인사위원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2025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실적 부진 계열사에 경쟁사 임원 파격 영입

DGB금융 자회사 2022-2024년 3분기 순이익./ 자료 = DGB금융

DGB금융 자회사 2022-2024년 3분기 순이익./ 자료 = DG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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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우 회장은 시중은행에 걸맞은 혁신성을 확보하기위해 임원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하이브리드 뱅크’를 지향하고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한 지주 디지털마케팅총괄, 은행 ICT그룹 임원을 최초로 외부 인재로 영입했다. 또한 경영진의 다양성 확보와 우수인재 육성을 감안해 여성 임원을 선발했다.

올해 말 임기가 도래하는 생명, 캐피탈 등 금융 계열사 CEO 인사의 경우 모두 경쟁사 임원을 대표로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iM라이프와 iM캐피탈는 올해 들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iM라이프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줄어든 444억원, iM캐피탈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8.1% 떨어진 33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iM라이프 대표이사 후보에는 박경원 현 신한라이프 부사장을, iM캐피탈 대표이사 후보에는 김성욱 현 우리금융캐피탈 전무를 추천했다. 핵심 금융 계열사의 실적 부진에 내부 인재가 아닌 외부 인재 발탁으로 변화를 꾀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금융 계열사 CEO의 경우 그룹 차원의 핵심 인재를 육성 및 관리하고 임원인사 쇄신을 통한 사기진작을 위해 기존 틀을 탈피해 부서장급 본부장과 퇴직임원을 기용했다.

iM데이터시스템 대표이사에는 IT전문가인 유충식 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iM유페이와 iM신용정보에는 각각 윤재웅 현 iM뱅크 대구2본부장, 김성효 현 iM뱅크 대구1본부장을 발탁했다. 사공경렬 iM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와 권준희 iM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유임됐다.

황 회장 스스로처럼 지주-은행 겸직 확대

(왼쪽부터) 천병규 DGB금융그룹 부사장, 성태문 DGB금융그룹 부사장./ 사진 = DGB금융그룹

(왼쪽부터) 천병규 DGB금융그룹 부사장, 성태문 DGB금융그룹 부사장./ 사진 = DGB금융그룹

황 회장은 “기존 관습과 제한을 타파하고 성과, 역량, 의지를 갖춘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인사를 추구했다”며 2025년 정기인사 원칙으로 공정·세대교체·겸직 확대 3가지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학연·지연 탈피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른 평가 결과 반영한 우수 인재 선임 △혁신성과 조직 활력 확보 및 핵심 인재 육성 관점의 경영진 세대교체 △그룹 전략 방향의 실행력 강화 및 자회사 경영 관리 강화를 위한 지주-은행 겸직 임원 확대 등이 있다.

이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지주-은행 겸직 임원 확대이다. 황 회장은 현재 iM뱅크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다. 황 회장은 iM뱅크가 대구은행이던 지난해 1월 행장에 선임된 후 취임 1년 3개월여 만인 올 3월 DGB금융 회장 자리에도 올랐다. 당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진행 중이었던 만큼 전략적으로 회장과 은행장 겸직을 결정했다.

당초 황 회장의 행장 임기가 올 연말 만료 예정이었으나 DGB금융그룹은 지난 20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황 회장의 행장 연임을 추천했다.

임추위는 “지금까지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훌륭한 인품을 바탕으로 지주와 원활히 소통함으로써 그룹 시너지 창출에 기여하고,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응 및 변화관리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탁월한 리더십과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해 안정적인 회사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의 행장 연임이 결정됨에 따라 그의 회장-행장 겸직은 2025년 12월까지 1년간 더 이어질 예정이다. DGB금융 회장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 만료된다.

황 회장은 본인과 같은 지주-은행 겸직이 시중금융그룹 전환에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고려된다. 이에 DGB금융지주 이창영 이사회사무국장이 상무로 선임돼 ESG전략경영연구소장을 겸임하게 됐으며 외부출신인 황원철 상무는 DGB그룹디지털마케팅총괄 겸 iM뱅크 디지털BIZ그룹을 겸직하게 됐다.

밸류업 위한 재무 성장 맞춤 조직개편 단행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기만 iM뱅크 부행장, 최상수 iM뱅크 부행장보, 진영수 iM뱅크 부행장보, 이광원 iM뱅크 부행장보, 서정오 iM뱅크 부행장보./ 사진 = DGB금융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기만 iM뱅크 부행장, 최상수 iM뱅크 부행장보, 진영수 iM뱅크 부행장보, 이광원 iM뱅크 부행장보, 서정오 iM뱅크 부행장보./ 사진 = DGB금융



황 회장은 지난달 열린 DGB금융 경영진 워크숍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반드시 이행하기 위해 회사별 전략과 재무 목표를 충실히 달성하고, 발 빠른 디지털 전환 등 틀에 얽매이지 않는 혁신이 필수”라며 밸류업을 위한 재무 성장을 강조했다.

이에 2025년 조직개편은 그룹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을 위한 재무성과 관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DGB금융지주에서는 천병규 전무(그룹경영전략총괄)와 성태문 전무(그룹가치경영총괄)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4대 은행을 비롯한 기존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탄탄한 내실과 DGB만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인사로 보인다. iM뱅크 이선모 수도권본부장(그룹감사총괄)이 상무로 선임돼 지주로 이동했으며 DGB금융지주 이창영 이사회사무국장이 상무로 선임돼 ESG전략경영연구소장을 겸임한다.

iM뱅크는 중점 추진과제 이행 최적화를 위한 부문별 전략/기능/효율성 중심의 조직 지향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iM뱅크 김기만 부행장보(수도권그룹)가 부행장으로 승진시키며 시중은행으로서의 수도권 입지 강화를 예고했다. 이에 더해 서정오 상무(여신그룹), 최상수 상무(마케팅그룹), 진영수 상무(영업그룹), 이광원 상무(지주-iM뱅크 CISO 겸직)가 부행장보로 승진했다.

신규 보임으로는 박은숙 센터장(금융소비자보호총괄), 박영삼 본부장(영업지원그룹), 김진태 부장(자금시장그룹), 신용필 센터장(공공금융그룹)이 상무로 승진했다.

지주와 은행 모두 디지털 부문 인사는 외부출신이 선임됐다. 그룹과 은행의 디지털 사업을 맡게된 황원철 상무는 하나증권과 우리은행, 우리금융에서 디지털금융을 전담한 디지털 전문가다. 2022년부터 우리금융 IT 전문기업 우리FIS에서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2025년부터 DGB금융에서 그룹디지털마케팅총괄 겸 iM뱅크 디지털BIZ그룹 상무를 맡게 된다.

iM뱅크 디지털 전문가로는 네이버와 라인에서 개발 업무를 전담했던 성현탁 상무가 선임됐다. 성 상무는 네이버 미디어플랫폼 리더, 라인파이낸셜플러스 F Bank Dev1(서버개발) 등을 거쳐 2020년 국민은행으로 옮겨 부동산 경력을 더했다. 앞으로 iM뱅크 ICT그룹을 이끌 예정이다.

황병우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금융환경 속에서 시중금융그룹으로의 성공적인 안착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세대교체를 이끌어갈 인물들을 중용하고, 지주 임원과 자회사 CEO로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했을 뿐만 아니라 부서장급 직원과 퇴직 임원을 CEO로 발탁했다”라며 “앞으로도 명확한 인사원칙 하에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우수 인재 육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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