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를 제외환 새내기 상장 기업은 88개사다.
코스닥 시장 공모금액은 3년 째 하향 곡선을 그렸다.
기술성장특례 상장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 및 주요 특징'을 발표했다.
2024년 신규상장 기업수는 128사로, 전년도 신규상장 실적(132사) 수준이었다. 일반기업 46사, 기술성장특례기업 42사, 스팩 40사다. 스팩 제외시 총 88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금액은 2조4000억원이다.
코스닥 시장 공모금액은 2021년 3조5800억원, 2022년 2조9700억원, 2023년 2조7700억원, 그리고 2024년까지 3년간 하향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 및 신규상장 기업 감소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성장특례 상장이 42개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례제도 도입(2005년) 이후 역대 최대다.
2020년 25개사, 2021년 31개사, 2022년 28개사, 2023년 35개사, 그리고 올해 42개사다.
비(非)바이오 기업수는 전년과 동일한 26사(62%)를 기록했다.
반도체·이차전지·항공우주·로봇·AI(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다양한 혁신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수는 16사(38%)로 의료기기 제조 7사, 신약개발 4사 등의 업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제도 개선, 표준기술평가제도의 본격 시행 및 기술평가 가이드라인 개정 등을 바탕으로 기술성장특례 상장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정책 등에 힘입어 올해 총 32사의 소부장 인증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전년 대비 총 4개사가 늘었다.
이 중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21사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이는 비중 측면에서도 66%를 차지한다.
올해 신규상장기업의 업종별 현황을 보면 바이오 업종 기업이 21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장비(11사), 소프트웨어(S/W)(9사), 전기·전자(9사), 정밀기기(7사), 반도체(6사) 등 업종 기업이 상위에 분포했다.
지난해에는 보안, 의료, 자동화 등 솔루션 업체들의 상장이 활발하였던 반면, 2024년에는 정부의 첨단산업 육성정책을 바탕으로 로봇(6사), 항공·우주(2사) 등 분야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상장했다.
정부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정책 등에 따라 팹리스(Fabless), 종합반도체회사(IDM) 등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내 올해 6개사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올해 상장된 바이오 기업 21사는 신약개발 외에 의료기기 제조, 체외진단, 의약품 제조 등의 세부 업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재활로봇, 면역·희귀 유전질환 진단기 등의 의료기기와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등 다양한 바이오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은 16사로, 2021년 해당 합병상장 방식의 허용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시장 밸류업(Value-up)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