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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 속 빈곤' 제약바이오…올해 '기업규모' 따라 격차 벌어졌다

김나영 기자

steami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24 08:56

제약바이오업계, '부익부 빈익빈'?…규모 따라 실적 나뉘어
평균 매출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중소기업만 역성장 기록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재무상태 현황(2024년 1~3분기).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 재무상태 현황(2024년 1~3분기). /사진=한국바이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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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나영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올 한 해 매 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가운데 기업 규모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호조를 띠며 재무구조가 개선된 반면 중견·중소 기업은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24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 91개 제약바이오(의약품·의료기기) 상장사들의 올해 평균 매출은 1~3분기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고, 2분기엔 15.0%, 3분기 10.8% 뛰어올랐다.

이중 의약품 분야 56개 상장사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11.8% 올랐는데, 이 같은 산업 성장세는 대기업의 실적이 견인했다.

구체적으로 8개 대기업의 올 1~3분기 의약품 누적 매출은 약 7조8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평균 26.1% 성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은 39.0%, SK바이오팜은 68.6% 성장했다.

반면 23개 중견기업은 12조4135억 원의 매출로 6% 성장하는 데 그쳤고, 중소기업 25곳의 매출은 9600억 원으로 1.0% 감소하며 후퇴했다. 중소기업의 매출 감소세는 원료중간체 및 기술료 수익 하락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수출과 연구개발(R&D) 투자, 재무상태도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을 피하지 못했다. 산업 전체는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대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동안 중소기업은 도태돼 '풍요 속 빈곤'을 겪는 모양새다.

수출을 보면, 대기업의 의약품 매출 중 1~3분기 누적 수출이 21% 성장했고, 중견기업 역시 13.1% 증가했지만, 중소기업은 10.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의약품 R&D 투자 역시 대기업은 8.4% 증가했으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1.2%, 6% 하락했다.

매출액 증감률은 대기업 33.4%, 중견기업 7.9%, 중소기업 -2.9%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역시 대기업은 29% 오른 반면 중소기업은 8.1% 증가에 그쳤고, 중소기업은 12.6% 쪼그라들었다.

김은희 한국바이오협회 산업통계팀장은 "상장 바이오헬스케어기업들이 전반적으로 국내외 매출 회복세에 힘입어 재무상태가 안정화되고 있으나, 의약품분야 중소기업의 경우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 인력도 축소되고 있어 투자 유치 및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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