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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등 금융사 검사 결과 발표 연기 이유는…이복현 금감원장 "'매운 맛' 알리려는 것"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20 15:25 최종수정 : 2024-12-20 15:31

"우리은행·지주 현 경영진 체제, 솔직히 난맥상 고쳐지지 않아"
"하나 함영주, 연임 도전해도 '70세룰' 적용 안 받겠다 할 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12.20)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4.12.20)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은 우리은행 등 금융사 주요 검사 결과 발표 연기에 대해 "위법행위에 대해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게 아니며,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계엄사태에 따라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1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현 경제상황 및 금융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리은행 등 금융권의 주요 검사결과 발표는 내년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정치·경제 상황이나 국민경제의 어려움 때문에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넘어갈 생각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우리은행 및 지주에 대한 관련 질문에 대해 이 원장은 "현 경영진 체제에서도 파벌주의, 여신, 자산운용 상 난맥상이 솔직히 크게 고쳐지지 않았다고 본다"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그룹 차원의 문제로 보고, 검사와 조치에 엄정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지주 검사 관련, 그는 "이번 기회에 잘잘못을 따진다기보다는 감독 당국의 자기반성적인 측면도 있고, 은행의 개선 여지도 있다는 것을 밝히는 차원에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만 70세 룰'을 완화한 형태로 개정한 것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0일자로 '이사의 재임 연령을 만 70세까지로 하되 재임 중 만 70세가 도래하는 경우 최종 임기를 해당 임기 이후 최초로 소집되는 정기주주총회일까지로 한다'고 지배구조 내규를 개정 공시했다. 임기 중 70세가 넘더라도, 해당 임기를 채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함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다.

이 원장은 "아직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지 안 할 지 모르는 상태에서, 셀프 개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며 "함 회장은 연임에 도전해도 본인은 (개정된) '70세 룰' 적용을 안 받겠다고 할 분"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함 회장은 하나에 대한 애정도 많으시지 않나"라며, "선도 금융사에서 우려할 내용으로 내부규범을 개정한 것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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