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르노코리아 살린 ‘그랑 콜레오스’ 경쟁력 비결은 중국?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02 00:00

국내 톱10 중 현대차·기아 아닌 유일한 차
르노 브랜드·中 지리 플랫폼 ‘가성비’ 실현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1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10월 국내 시장에서 5385대가 판매되며 승용차 판매 9위에 올랐다. 판매 10위권 내 현대차·기아가 아닌 차량은 그랑 콜레오스가 유일하다. 국내 중형SUV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아 쏘렌토(7962대, 전체 1위), 현대차 싼타페(7294대, 3위) 등 인기 모델 틈바구니를 비집고 이 같은 성과를 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 8월말 국내 출시해 9월 3900대 판매고를 올렸다. 누적 판매량 9330대. 르노코리아 올해 1~10월 전체 내수 판매량 2만5437대의 37%를 두 달만에 혼자 책임졌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 증가율은 37%로, 국내 자동차 수요 위축마저 잊은 분위기다.

그랑 콜레오스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SUV를 내놓은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기아 이외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 99%가 하이브리드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라서 많이 팔린 것일까. 그랑 콜레오스 흥행에는 가격 경쟁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트림별 판매 가격은 3777만원부터 4352만원부터 시작한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3885만~4998만원이다. 엔트리 트림끼리 비교하면 100만원 차이다.

하지만 그랑 콜레오스는 가장 저렴한 트림부터 정차·재출발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제공하는 등 옵션 구성이 좋다. 비슷한 사양간 가격 비교를 하면 그랑 콜레오스가 400만원 정도 저렴하다.

실제 앞서 출시된 아르카나(옛 XM3)도 하이브리드를 추가했지만 존재감은 거의 없다. 언뜻 보면 가격은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에 비해 400만원 싸다. 그러나 절대적 크기도 더 작고 비슷한 옵션을 넣으면 실질적 가격은 비슷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르노코리아가 그랑 콜레오스의 공격적 가격 책정은 르노와 중국 지리그룹 동맹으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지리차 공동개발 프로젝트로 탄생한 국내 첫 차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르노 본사에서, 내연기관 엔진과 플랫폼은 지리 산하 볼보가 맡아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식이다.

이렇다 보니 해외 부품(닛산 등)이 다수 탑재됐다. 앞서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부품 국산화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일반적 국산차 부품 국산화율은 95% 이상이다. 그랑 콜레오스 사양도 지난 2021년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지리 중형SUV ‘싱유에L’과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그간 중국 자동차 업체가 한국에 직접 진출해 성공한 경우는 없었다. 소형 IT기기도 중국 제품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존재하는데, 값비싼 자동차의 경우 말할 것도 없다는 인식때문이다.

하지만 그랑 콜레오스는 가격경쟁력이 시장에서 가장 큰 무기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르노 브랜드를 앞세울 수 있다는 점과 르노코리아는 한국에서 아직 ‘삼성차’라는 기억이 남아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르노코리아는 2010년대 카를로스 곤 체제 아래 르노·닛산 동맹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로그는 르노·닛산 기술력에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했던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했다.

르노·닛산 갈등이 발생하고 생산비용 여건도 달라지자, 르노 본사와 한국법인은 지리그룹과 새로운 삼각동맹을 구축했다.

지리그룹은 지난 2022년 르노코리아에 26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삼성을 제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르노코리아 2023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지분 구조는 르노그룹 52.82%, 지리 자회사 센츄리온 인더스트리 34.02%, 삼성카드 13.13% 등으로 구성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022년 지리그룹에 기술사용권 취득을 위해 2640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2023년에는 개발비 명목으로 723억원을 지급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두산로보틱스, 신임 CEO에 '전략 전문가' 권영민 사장 선임 두산로보틱스가 신임 CEO로 권영민 사장을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권 사장은 2000년 ㈜두산 전략기획본부에 입사해 전략 관련 경력을 쌓아왔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진 ㈜두산 지주부문 상무를 지냈고, 2010년부터 2017년까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중국 영업·마케팅 및 글로벌 서비스 총괄 전무를 역임했다.2018년부터 2020년까지 두산밥캣 CSO(최고전략책임)를 지냈으며, 2021년부터는 현재 두산밥캣 자회사인 두산모트롤의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 바 있다.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과 경영 전반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중장기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 KAI, KAIST와 인재양성 협력 박사과정까지 확대…방산업계 채용전쟁 속 잰걸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카이스트(KAIST)와 인재양성 협력을 박사과정까지 확대한다. 이는 2021년 항공우주기술연구센터 설립 업무협약(MOU) 체결을 시작으로, 2024년 전문석사 과정 개설, 지난해 3월 대전연구센터 개소 등 수년간 이어온 협력 연장선이다.KAI는 18일 카이스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우수 인적자원 교류, 공동 연구과제 발굴, 재직자형 계약학과 운영 확대 등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석사과정 중심으로 운영해온 재직자형 학위취득 과정을 박사과정까지 확대해 카이스트 교육·연구 역량과 KAI 개발 경험을 결합한다는 계획이다.이번 협약은 KF-21 최초 양산계약 이후 생산기술·구매 직무 채용을 확대하는 등 3 “구리 제련만으론 한계”…LS MnM, 중앙아시아서 희소금속 ‘새 판’ 짠다 LS MnM이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으로 광물 확보 지역을 넓혔다. 과거 구리광산 투자를 정리한 이후 해외자원개발보다 제련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었지만, 부산물로 꼽히던 광물들의 수익성을 재조명한 것이다.이는 구리를 제련해 파는 회사에서 배터리·반도체에 들어가는 고부가 소재를 만드는 회사로 영역을 넓혀온 흐름의 연장선이다. 새 사업을 키우려면 원료를 구해야 하는데, 이번 협력이 그 원료 조달처를 해외로 넓히는 차원이라는 해석이다.구리 넘어 금·은·백금 등 귀금속 및 희소금속 주목18일 업계에 따르면 LS MnM은 지난 14일 타지키스탄 산업신기술부와 광물부문 개발 및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