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위기의 AK플라자, ‘유통격전지’ 수원점 살릴 한 수는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18 00:00

AK플라자, 수원점 3분기 매출 신장 ‘자랑’
수익성 악화, 신용등급 하락 해결 ‘숙제’

▲ AK플라자 수원점 전경

▲ AK플라자 수원점 전경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올해 개점한 신세계 스타필드와 리뉴얼을 마친 롯데 타임빌라스의 공세에도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최근 AK플라자가 수원점의 매출 실적을 밝히면서 한 말이다. 수원점은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 3321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성장했다.

수원점은 AK플라자의 핵심 점포다. 지난해 수원점을 제외한 전 점포의 매출이 역성장한 상황에서 AK플라자가 바라볼 곳은 수원점 밖에 없다. 롯데가 리브랜딩한 타임빌라스와 신세계 스타필드가 이 지역 터줏대감인 AK플라자를 뛰어넘는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지원에 나섰다. 지난 7월 애경케미칼 자회사 애경특수도료가 AK플라자에 50억 원 자금 대여를 했다. 대여기간은 2023년 7월 30일부터 2025년 7월 30일까지로, 이자율은 6.1%다. 거래목적은 사업 운영 자금이다.

이를 통해 AK플라자는 MD를 개편하고 수원 지역 최대 규모의 돌비사운드 메가박스, 올드페리 도넛 등 인기 테넌트를 입점시켰다. 또 도토리 숲 입점으로 건담베이스, 팝마트 등 경기 남부 최대 키덜트 조닝을 강화했다. 롯데와 신세계가 ‘핫’한 테넌트로 수원 시민과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흡수하자 이에 질세라 투자에 나선 것이다.

다만 악화된 수익성이 발목을 잡고 있다. AK플라자의 영업손실은 ▲2020년 221억 ▲2021년 247억 ▲2022년 191억원 ▲2023년 270억 원으로 이어졌다. 누적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925억 원, 1346억 원이다.

지난해 AK플라자의 부채비율은 703%, 차입금 의존도는 44.4%를 기록했다. 2022년 말 AK플라자의 부채비율이 4094.9%, 차입금 의존도 49.3% 달하던 것과 비교하면 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재무부담을 안고 있다. 자체적인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하기에 그룹사에 손을 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용등급도 하락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3월 AK플라자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등급전망 조정 이유로 ▲저조한 영업실적 ▲중단기간 내 실적 개선 여력 제한 ▲과중한 재무부담 지속 등을 꼽았다.

AK플라자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BB+로 하락하면 하이일드(high yield) 채권으로 전락한다. 이 등급은 ‘투기 등급’으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은 채권으로 분류돼 기관투자자의 투자를 받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AK플라자의 어려움은 핵심 점포인 수원점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수원 스타필드와 롯데 타임빌라스는 신세계와 롯데가 특히 신경쓰는 주력 점포다. 적당히 투자해서 승부를 볼 수 없다는 의미다. 수원은 120만 명 인구에 큰 규모의 대학교, 다수의 대기업이 자리하고 있어 젊은 세대와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가 많은 곳이다. 수원이 유통 격전지로 꼽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올 초 오픈한 수원 스타필드는 1분기 매출액 239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으로 오픈 첫 분기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29억 원이다. 2분기 실적을 밝히진 않았지만 운영사 신세계프라퍼티 매출에 큰 기여를 하는 효자 점포로 급부상했다.

타임빌라스 수원점은 롯데가 중장기 미래 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미래형 쇼핑몰 사업’의 첫 번째 점포다. 기존 면적의 약 70%를 바꾸는,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 중 하나일 정도로 공을 들였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5월 타임빌라스로 전환 후 신규고객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었고, 수원 외 지역인 광역형 고객의 매출도 20% 이상 확대됐다.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고객의 1인당 매출도 최대 9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오픈 이후 약 20여 년간 수원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AK플라자. 이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승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기도 문화의 전당 제휴 프로모션, 경기도 사회적 기업 상생 협업 프로젝트 등 지역 상생을 위한 차별화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현대건설, 서울대병원·서울대와 AI 기반 건강주거 서비스 개발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이 서울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건강주거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두 기관과 ‘AI 기반 건강주거 생태계 구축 및 건강가치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백남종 서울대학교병원장, 윤영호 서울대학교 건강문화사업단장 등이 참석했다.세 기관은 건강검진 결과와 주거공간에서 수집되는 수면·운동·생활패턴 등 데이터를 연계해 개인별 건강 상태와 위험 요인을 분석하는 서비스를 공동 연구한다. 이를 토대로 건강행동 개선을 지원하는 맞춤형 AI 정밀건강의학 모델도 개 2 삼성E&A, LNG 액화 플랜트 공략…모듈 패키지 첫 공개 삼성E&A(대표이사 남궁홍)가 LNG 액화 플랜트의 주요 공정을 모듈화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LNG 사업 확대에 나선다.삼성E&A는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스텍(Gastech) 2026’에서 LNG 액화 플랜트 건설을 위한 ‘LNG 모듈 패키지’를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가스텍은 천연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 저탄소 솔루션, 에너지 인공지능(AI) 등을 다루는 글로벌 에너지 전시회다.이번 패키지는 LNG 액화 플랜트의 주요 공정을 사전에 설계해 모듈 형태로 제공하는 통합 솔루션으로, 중소형 LNG 프로젝트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하니웰 테크놀로지스(Honeywell Technologies)의 AP-SMR™(단일 혼합 냉매) 액화 기술에 삼성E&A가 축 3 코레일, 중앙선 도담역 물류작업 현장 안전점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김태승)가 중앙선 철도 물류 거점인 도담역을 찾아 입환 작업과 안전설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코레일은 김태승 사장이 17일 충북 단양군 중앙선 도담역을 방문해 철도 차량 입환 작업을 살펴보고 현장 안전설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도담역은 시멘트와 자갈 등을 주로 취급하는 코레일 충북본부의 주요 물류 거점이다. 충북본부는 시멘트 철도수송량의 90% 이상, 전체 철도 물류의 3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음성경보기·안전펜스 설치…선로 출입 관리 강화코레일은 입환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도담역의 안전설비와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있다.지난 7월 음성경보기와 안전펜스를 새로 설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