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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아들' 오고 한화에어로 시총 609% 증가…김동관 전략 통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05 08:01

계열사 통합·분리하며 사업구조 재편…방산·우주항공 올인
2분기 최대 실적, 하반기 인적분할 후 기업가치 극대화 예상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에 오른지 약 3년 5개월이 지난 가운데, 회사 시가총액(이하 시총)은 600% 이상 증가했다. 이는 김 부회장이 그간 계열사 통합과 분리 등 사업구조를 재편하면서 전략적 차원에서 기민하게 움직인 결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8월 28일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은 지난 2021년 3월 29일 대비 609.18%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12조6100억원 늘었다. 해당 기간을 기준으로 삼은 건 김 부회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날부터 인적분할 전 마지막 거래일이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반도체장비 사업부문 분할로 이달 26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27일 재상장한다.

같은 기간 국내 주요 방산 기업인 LIG넥스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시총 증가율은 각각 405.57%와 44.11%를 기록했다. 두 곳 증가율을 더해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한참 못 미친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로서 김 부회장이 세운 중장기 사업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한화그룹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적을 두게 됐다. 당시 누리호 엔진을 납품하는 등 미래사업으로 육성하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주도적 역할을 인정받아 이듬해 8월 29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 기간 동안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산과 우주항공에 올인하는 사업구조로 만들었다.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 2023년 4월 한화 방산 부문을 흡수합병하며 통합법인을 구축했다. 지난해 5월에는 한화오션을 인수하며 해양 방산으로 범위를 넓혔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56.72%다. 항공은 20.49%다.

최근에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출범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큐리티·칩마운터·반도체장비 사업을 인적분할해 신설 법인으로 분리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100% 자회사로 두며, 내년 1월 1일 한화비전과 합병해 사업 지주사로서 역할을 한다.

실적은 고공행진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7860억원, 영업이익 358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방산 통합법인이 출범한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 46%, 영업이익 357%가 증가했다.

방산 부문 매출은 1조3325억원, 영업이익은 2608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2%와 1089% 올랐다. 특히 폴란드에 K9 6문과 천무 18대를 공급하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7614억원을 기록했다.

올 2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며 직원들에게 약 300억원 상당 장려금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가 지난 7월 2024년 임금교섭을 체결하며 '생산성 향상 장려금'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했는데, 1인당 최대 500만원씩 총 300억원을 장려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 관계자는 "두 회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앞으로 독자 경영을 통해 신속하고 전문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 경영 효율성과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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