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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만 파는 거 아니었어?" 코웨이, 불황 비껴간 이유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14 17:00 최종수정 : 2024-08-14 18:26

코웨이, 경기 불황에도 2Q 사상 최대 실적
말레이시아 정수기 외 에어컨 렌탈 사업도
정수기도 '온수·출수' 조절하게 업그레이드
뷰티 회사 '리엔케이비앤에이치' 신사업도

/사진=코웨이

/사진=코웨이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코웨이가 경기 불황에도 불구 국내 렌탈 사업이 호조세를 이어갔다. 해외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에어컨 렌탈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전체 계정 수를 끌어올렸다. 이에 코웨이는 렌탈 사업에서도 정수기 중심에서 벗어나 안마의자, 매트리스, 에어컨 등에 힘을 주고 있다. 기존 화장품 사업도 따로 떼어내 새 회사를 꾸리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코웨이는 2분기 매출이 전년(1조62억원)보다 7.6% 오른 1조8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1942억원) 대비 8.8% 상승한 2112억원을 냈다. 당기순이익도 1542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43.9%나 치솟았다. 이에 코웨이의 상반기 매출도 2조841억원으로, 전년(1조9545억원) 대비 6.6% 오르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코웨이는 국내에서 정수기,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전 제품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국내 매출이 전년(5904억원)보다 11.1%나 뛴 6557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방탄소년단(BTS)이 브랜드 모델로 활약 중인 ‘아이콘 얼음정수기’가 때아닌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올해 출시한 리뉴얼 버전이 온수와 출수 용량까지 조절할 수 있어 각광을 받았다.

온수 온도는 따뜻한 물부터 뜨거운 물까지 5℃ 단위로, 출수 용량은 반 컵부터 1L까지 10ml 단위로 설정할 수 있도록 기능을 탑재시켰다. 여기에 얼음을 만드는 1회 제빙 시간을 12분에 단축했고, 하루 최대 600개의 얼음을 생성하도록 했다. 코웨이는 정수기 외에도 매트리스나 안마의자 신제품도 꾸준히 쏟아냈다. 이에 코웨이 국내 총 렌탈 수는 약 649만2000개로, 전년(약 625만9000개)보다 3.7% 올라갔다. 국내 렌탈 판매량도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정도다.

코웨이는 “지난 4월 진행한 프로모션 ‘코웨이 페스타’와 고객 수요에 맞춰 3년부터 7년까지 다양한 약정기간을 제공해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 계정 현황. /사진=코웨이 IR자료

코웨이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 계정 현황. /사진=코웨이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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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는 해외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정수기 외 에어컨 렌탈 사업 등도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다. 코웨이는 앞서 지난 2007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하면서 해외 첫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외에도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미국 7개의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코웨이는 당시 말레이시아 낙후된 상수도를 주목했고, 수돗물에 석회 가루가 섞여 나오는 점에 착안해 정수기 사업을 펼쳤다. 특히 말레이시아 현지인들의 부담을 완화해 정수기 렌탈과 코디 서비스를 도입해 점유율 30%대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국민 브랜드로 거듭났다. 다만, 2분기 실적은 고환율 등 여파로 매출이 전년(3789억원)보다 0.9% 소폭 오른 3822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해외 렌탈 계정은 전년(약 330만 개)보다 8.0%나 뛴 약 356만3000개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코웨이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말레이시아 매출은 전년보다 0.5% 오른 2869억원을, 태국은 전년보다 17.0% 상승한 287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코웨이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에어컨 렌탈 사업에 있다.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에서 매트리스, 안마의자, 에어컨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특히 무더위가 지속하는 동남아 기후 특성상 에어컨 렌탈 사업은 호기를 맞았다. 코웨이가 말레이시아에서 선보인 에어컨은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위탁 생산하는 구조다. 이 제품은 해외에서만 판매된다.

코웨이는 기세를 몰아 계속해서 신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화장품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 ‘리엔케이비앤에이치(리엔케이)’ 새 회사를 설립했다. 앞서 2010년 선보인 고기능성 화장품을 중점적으로 판매하기 위함이다. 주요 브랜드로는 ▲리엔케이(Re:NK, 안티에이징) ▲올빚(발효한방) ▲헬시그루(건강기능식품) 등이 있다. 초반에는 렌탈 시장에서 확보한 고객을 대상으로 방문판매를 펼쳐왔다. 그러나 K뷰티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TV 홈쇼핑이나 면세점 등으로 채널을 옮겼다. 코웨이가 뷰티 자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도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이다. 현재까지 코웨이가 주력하는 신사업으로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외에도 안마의자, 매트리스 등이 있다. 해외에서는 앞서 언급한 에어컨 렌탈 사업도 있다.

코웨이는 “하반기에도 기술, 디자인 혁신을 기반으로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2024 시카고 가정용품 박람회(IHS)'에 참가한 코웨이 부스. /사진=코웨이

'2024 시카고 가정용품 박람회(IHS)'에 참가한 코웨이 부스. /사진=코웨이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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