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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매각' 동양·ABL생명 노조, 직원 고용안정 보장 촉구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24 16:20

동양생명 노조 이문구 대표 면담 요청
우리금융 실사 진행 상황 공유 요청

24일 오전10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최선미 동양생명 노조 위원장, 김진감 ABL생명 노조 위원장 등 사무금융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24일 오전10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최선미 동양생명 노조 위원장, 김진감 ABL생명 노조 위원장 등 사무금융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전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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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우리금융지주와 동양·ABL생명 대주주 다자보험이 비구속적 매각을 위한 MOU를 체결한 가운데, 동양생명과 ABL생명 노조가 직원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했다. 외국 자본에서 국내 자본으로 대주주가 바뀌는건 환영하지만 노조는 이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우려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사무금융노조 산하 동양생명보험지부(동양생명 노조), ABL생명보험지부(ABL생명 노조) 등으로 구성된 동양생명·ABL생명 매각 공동대책위원회 24일 오전10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매각 과정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직원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인수 완료 이전까지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과 각종 합의서에 대해 인수회사가 사용자로서의 지위를 승계한다는 합의서를 체결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주주인 다자보험은 우리금융지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동양생명을 실사하고 있다.

동양생명 노조, ABL생명 노조는 국내 자본으로 대주주가 바뀌는데 대해 직원들의 기대감은 크지만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갑 사무금융노조 생명보험업종본부장은 "우리금융지주가 비구속적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 중읻. 대주주 변경에 따라 양사 노동자들의 고용과 근로 조건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의 의견은 소외되고 있다"라며 "매각의 모든 과정은 투명해야 한다. 노동자들의 고용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들은 공개되어야 하며 노동조합과 합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진갑 ABL생명 노조 지부장은 알리안츠생명, 안방보험 등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용안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노조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갑 ABL생명 노조 지부장은 "ABL생명 노조 지부는 1960년 회사의 부당한 조직 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21명의 직원에 대한 부당해고를 철회하기 위해 지부를 설립됐다. 이후 두 번에 걸쳐 대주주와 사명이 변경되었고, 2008년에는 일방적인 성과제 도입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600여 명의 조합원이 239일간의 파업 투쟁을 했다"라며 "2024년 7월 오늘 우리는 또다시 매각을 앞두고 고용승계, 단협, 단체협약 승계, 독립경영 보장 합병 시 노조 합의 보장을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대주주라는 희망을 우리금융지주가 약속하고 행동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선미 동양생명 노조위원장은 저우궈단 전 대표 퇴진운동 등 어려움을 딛고 한국인 이문구 대표이사가 선임됐다는 기대와는 달리 얼마 되지 않아 우리금융지주 비구속적 양해각서 체결 소식을 들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최선미 동양생명 노조위원장은 "동양생명은 2015년 국내 최초 중국 자본이 대주주가 된 뒤 2016년 6월 안방그룹 회장 중국 당국 연행, 경영진 부주의에 따른 육류담보대출 손실 등으로 손익 -441억원 어려움을 겪다 직원들의 노력으로 2017년 2686억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작년 저우궈단 전 대표 사상 초유의 퇴진운동을 벌이다가 올해 3월 한국인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직원들은 회사가 안정되고 발전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새 대표 취임 후 넉달도 채 되지 않아 우리금융지주 비구속적 MOU 체결 소식을 들었다"라고 말했다.

최선미 노조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사 과정이 직원들에게 공유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노조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가 동양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 중에 있지만 직원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매각 시 어떤 점들이 고려되고 논의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공유되고 있지 않다"라며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주체가 국내 거대 금융지주라 하더라도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매각에 따른 고용 불안과 근로조건 변경 등 직원들의 불안을 지우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금융지주는 독립경영 보장 합병 시 노조 합의 보장, 고용 및 단체협약 승계를 제대로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양생명 노조는 이문구 대표이사에 매각 진행과정 공유를 위한 면담을 신청한 상태다.

최선미 노조위원장은 "이문구 대표이사가 직원들에 매각 과정을 공유하겠다고 말하긴 했다"라며 "대표이사와 노조 면담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금융위원회도 매각 과정에서 고용보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금융노조는 "금융위원회는 보험시장의 혼란을 방지하고 고객 보호 및 노동자들의 기본적 노동권과 고용보장을 위해 위 요구사항이 매각과정에서 완전하게 반영될 수있도록 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요구에도 불구하고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매각과 관련하여 보험시장의 혼란을 야기하거나 조합원 및 직원들이 노동 기본권과 고용 보장을 침해한다면 7만 사무금융노조 조합원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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