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21% 오른 6만8000.49달러(한화 약 945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는 11.25%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전일보다 0.18% 오른 3527.11달러(약 490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92% 상승한 9493만3000원에 거래 중이며 빗썸에서는 0.65% 오른 9500만6000원이다.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가 집계한 국내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과 해외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 프리미엄’은 0.33%로 나타났다.
이날 비트코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하자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 우려로 2000달러(약 278만원) 급락한 6만6000달러(약 9174만원)선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하락분 일부를 회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재선 도전을 하려했지만 우리 당과 나라를 위해서는 내가 도전을 포기하고 대통령으로서 남은 임기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일할 수 있어서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후보로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상자산 시장에 우호적인 인물로 꼽힌다. 그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스스로를 ‘가상화폐 대통령(Crypto president)’이 될 것이라 밝힌 만큼 당선 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크립토타임스는 “비트코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적하는 더 강력한 후보가 등장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에 2.5% 폭락하기도 했지만, 해리스 부통령을 후임으로 지명하자 빠르게 회복했다”며 “이번 사건은 가상자산시장이 정치적 발언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경쟁이 계속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자산에 대한 추가 영향을 예상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대선이 진행되기까지 더 큰 변동성과 잠재적 기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