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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손재일 ‘호주 레드백’ 찍고 우주로!

홍윤기 기자

기사입력 : 2024-06-17 00:00

지상방산 명성 ‘한화’ 일군 주인공
‘우주밸류체인’ 확보…새 도전 나서

▲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한국금융신문 홍윤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7월 호주 육군 궤도형 보병전투차량 획득사업 ‘랜드 400’ 3단계 사업에서 자사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으로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그해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측과 총 129대, 총 24억달러(3조3035억원)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사업으로 그간 K9 자주포로 쌓은 명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게 됐다. 레드백 수출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뿐 아니라 한국 방산업계 수출에서 갖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기존 국내 방산 수출은 우리 군에서 이미 운용되던 장비들 기반이었다. 그런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 수출은 호주 육군 요구사항에 따라 최초로 현지 맞춤형 진행된 사업이었다. 설계도면도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해 오로지 기술력으로 미국·영국·독일 등 방산 강국 업체들을 따돌리고 계약을 따낸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데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의 현지 맞춤형 전략이 있었다.

1965년생인 손재일 대표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국화약(한화그룹 전신)에 입사했다. 이후 2011년부터 한화 화약부문 상무보, 2015년 한화 방산사업본부 상무, 2017년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전무, 같은 해 한화지상방산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평생을 지상 방산 분야에서 활약했다.

그런 그가 지난 2022년 10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령탑에 오르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항공우주 분야다. 마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민간기업 최초로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됐다.

2023년 2월, 손재일 대표는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는 우주 관련 정책연구, 수출 및 국제지원, 기술개발 지원 등 업무를 담당한다.

협회 회장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맡고 부회장사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등 14개사가 있다.

지난해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발사체(누리호) 체계종합기업으로서 누리호 제작 총괄 관리, 발사 공동 운용 등의 과정에 참여했다. 민간 기업으로 누리호 제작과 발사 과정에 참여한 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었다.

올해 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라남도 순천에서 국내 최대 민간 우주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가칭) 착공식을 가졌다.

발사체 제작센터가 완공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그룹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발사체에서부터 관측통신위성, 탐사 등 전반을 다루는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을 완성하게 된다.

지난달 9일에는 조달청과 차세대발사체 개발 체계종합기업 최종계약을 체결했다. 총 사업비 2조132억원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계약 규모는 9505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누리호와 차세대발사체 체계종합기업에 연이어 선정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우주산업의 선도적 입지를 다지게 됐다.

손재일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기업으로서 우주경제 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정도의 길을 걸으며, 멈추지 않는 도전으로 민간 우주경제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했다.

시장 기대감은 크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우주기기 시장 규모는 2017년 3799억원에서 2020년 7748억원까지 성장했으며 누리호 개발 사업 종료에도 6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수 위성 사업이 진행되고 민간기업 자체 발사체, 위성 제작도 증가하고 있어 국내 우주개발 시장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우주 밸류체인을 완성한 유일한 기업으로 국내 민간 우주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윤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ahyk815@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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