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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한투맨’ 전찬우 대표, 한국투자저축은행 新 먹거리 발굴 총력 [CEO 뉴페이스 (2)]

김다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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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4-08 00:00 최종수정 : 2024-04-09 08:56

5년 만의 CEO교체…‘경영 안정성 제고'
업계 주요 수익원 스탁론·팜스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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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생 아주대학교경영학과 / 1996년 융창상호신용금고 /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전 동원상호신용금고) / 2018년 한국투자금융지주 경영관리실 / 2021년 한국투자저축은행 리테일사업본부장

△ 1970년생 아주대학교경영학과 / 1996년 융창상호신용금고 /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전 동원상호신용금고) / 2018년 한국투자금융지주 경영관리실 / 2021년 한국투자저축은행 리테일사업본부장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부동산PF와 고금리 여파로 몸살을 앓는 저축은행 업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인적 쇄신을 꾀하고 있다. 각 회사의 새 얼굴에게 주어진 과제와 어떤 전략을 펼칠지 확인해 본다. <편집자 주>

한국투자저축은행이 경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5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지난 1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전찬우 대표이사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했다.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해 전 대표를 후보로 추천하며 “한국투자저축은행에 입사해 쌓은 실무 경험과 금융지주에서 강화한 관리 능력 등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임 대표인 권종로 전 대표는 지난 2019년 취임 이후 총 5차례 연임에 성공하며 5년간 자리를 지켰다. 권 전 대표는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외형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꼽힌다.

2018년 말 2조8887억원이었던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8조4371억원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번 CEO 교체는 한국투자금융그룹 차원의 세대교체로도 풀이된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의 대표를 신규 선임하며 계열사 수장을 교체했다.

전 대표의 선임은 김남구닫기김남구기사 모아보기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의 신년 목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국내의 한계를 벗어나 더 넓은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만들어 가겠다"며 "계열사 및 사업부문간 시너지의 제고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찬우 신임 대표는 그룹사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그룹사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대표는 한국투자금융내에서 20년 넘는 경력을 쌓아온 정통 ‘한투금융맨’이다. 2001년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대리로 입행해 마케팅전략팀 팀장과 전략기획실 실장 등을 지냈다.

또한 2018년부터 한국투자금융지주 경영관리실에서 3년간 경영 역량을 쌓으며 한국투자캐피탈 감사 및 기타비상무이사직도 겸임했다. 이후 2021년 다시금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돌아와 리테일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전 대표의 선임에 대해 한국투자금융지주 관계자는 “경영 성과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이어가면서도 금융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성장전략의 변화를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이번 인사는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보다는 변화의 장기적 흐름과 방향성에 주목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전 대표의 취임 후 목표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이 건전성과 연체율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들어 극복해 보겠다는 취지로 성장 목표를 잡았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지난해 자산과 부채는 모두 줄었지만, 자본은 늘어났다. 자산총계는 8조4371억원으로 전년(8조8381억원) 대비 4.54% 줄었다. 부채는 7조222억원으로 동기(8조610억원)보다 10.41% 감소했다. 그러나 자본은 전년(7771억원)보다 56.34%가량 큰 폭으로 늘어 1조 214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 동기(800억원) 대비 95%가량 큰 폭으로 줄었다. 이러한 이익 감소에는 고금리 기조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와 충당금 적립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이자비용은 3678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충당금은 1949억원 적립했다. 이는 전년(1142억원) 대비 70.67% 늘어난 수치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동산PF 대출 채권 규모가 8111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9.61%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연체액은 511억원으로 연체율 6.30%를 기록했다.

실제 부동산업권에 대한 리스크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NICE신용평가는 "부동산PF는 여전히 리스크가 높은 상태"라며 "위험도가 가장 높은 브리지론 익스포저가 집중되어 있는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은 2024년에도 실적 저하 우려가 크다"고 전망했다.

실적이 하락함에 따라 경영안정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투자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91%로 전년 동기(2.55%) 대비 3.36%p 상승했다. 연체율도 5.14%를 기록하며 전년(2.77%) 대비 2.37%p 급증했다.

다만 유동성 비율은 개선됐다. 2022년 12월 말 167.32%를 기록했던 유동성 비율이 지난해 245.11%를 보이며 77.79%p가량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한 BIS자기자본비율이 전년 동기(10.88%) 대비 4.14%p 상승해 15.02%를 기록했다. BIS자기자본비율은 금융사가 잠재적으로 떠안고 있는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금으로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따라서 지표가 높을수록 안정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중요해 보인다. 전 대표는 업계 주요 수익원이 된 스탁론, 팜스론 등의 사업을 직접 개발하는 등 저축은행 비즈니스 본질에 정통하다. 전 대표가 임기 동안 신사업 발굴 및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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