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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빼고 다잡은 김주남號 롯데免…본격 레이스는 이제부터

박슬기

seulgi@

기사입력 : 2024-03-11 18:00

롯데면세점, 김포국제공항 DF1·DF2 구역 모두 접수
해외면세점 공략 본격화…창이공항·브리즈번공항 등
5년 이내 해외 매출 비중 30%대 이상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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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점 DF2 구역 신규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이 선정됐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 DF2 구역 신규 사업자로 롯데면세점이 선정됐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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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해 인천국제공항면세점을 놓치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던 롯데면세점(대표이사 김주남)이 전방위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7년 사업권’이 걸린 김포공항 알짜 DF2(담배·주류)구역을 품으며 김포공항을 싹쓸이하게 된 데 이어 싱가포르, 호주 등 해외사업 등에 주력하며 업계 ‘1위’ 수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엔데믹 과도기를 지나 올해엔 더 많은 해외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레이스는 이제부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일 김포국제공항 DF2구역 최종 사업자로 낙찰됐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DF2구역은 2018년 8월부터 신라면세점이 운영해온 구역으로, 연 매출 규모는 419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DF1(화장품·향수 품목)을 포함해 김포공항의 전체 면세사업권을 전부 가져가게 되면서 김포공항을 싹쓸이 하게 됐다.

롯데면세점이 김포공항 입찰에 성공할 수 있던 배경에는 글로벌 매장을 운영한 점이 컸다. 롯데면세점은 해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서 주류, 단배 품목을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맥캘란, 글렌피딕 같은 싱글몰트 위스키를 비롯해 와인, 꼬냑, 보드카 등 43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창이공항점을 중심으로 세계 주류 면세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가진 롯데면세점인 만큼 김포공항에서도 이런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포공항이 인천공항보다 매출 규모는 작다. 2022년 기준 출국장 연매출 비중은 ▲인천공항공사 90% ▲김해공항 3.4% ▲김포 1.5% 수준이지만, 2030년까지 국내 공항에 신규 매장을 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중요하게 여겨졌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국내에서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고 김해, 김포, 제주 공항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은 롯데면세점 해외 점포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은 롯데면세점 해외 점포 중 가장 큰 규모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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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의 강점은 글로벌 사업 역량이다. 해외에서는 ▲일본(도쿄 긴자점·간사이공항점) ▲미국(괌 공항점) ▲베트남(다낭공항점·다낭시내점·나트랑깜란공항점·하노이공항점) ▲호주(브리즈번공항점·다윈공항점·멜버른시내점·시드니시내점) ▲뉴질랜드(웰링턴공항점) ▲싱가포르(창이공항점)로 6개 국가에서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사업자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면세점은 올해 해외공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해외 면세점 중에서도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호주 브리즈번공항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창이공항점은 연간 약 7000만 명이 이용하는 아시아 대표 공항으로, 지난해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 제3터미널에 듀플렉스 매장 열며 19개 구역 모든 매장에 대한 정상 운영을 시작했다. 전체 면적은 약 8700㎡(2632)평이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점에서 연간 약 50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고, 해외 매출 1조 원 목표를 조기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오픈식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은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트레블 리테일 기업으로 퀀텀점프(Quantum Jump)하는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엔 브리즈번공항 면세점의 10년짜리 사업권을 획득했다. 롯데면세점은 주류, 화장품, 패션잡화 등 전 품목에 대한 독점 운영권을 기반으로, 10년간 약 2조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브리즈번은 시드니, 멜버른에 이어 2019년 기준 연간 약 321만 명의 여행객(PAX)이 방문하는 호주 3위 공항으로,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로 관광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5년 이내 해외 매출 비중을 30%대 이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트래블 리테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고객 혜택 확대에도 공을 들인다. 여전히 환율 부담이 큰 여행객을 위해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 게 대표적이다.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LDF 마일리지’ 제도를 출시한 롯데면세점은 내국인 회원을 대상으로 기존 등급별 혜택과 더불어 마일리지 제도를 선보이며 충성고객 확보에 나섰다. ‘LDF 마일리지’는 구매 금액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고, 적립한 마일리지 단계에 따라 사은품을 증정하는 서비스다. 인도 완료를 기준으로 실제 결제한 금액 1$당 1마일리지씩 적립되며, LDF PAY, 적립금, 상품권 등의 사용 금액은 제외된다.

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와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사업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롯데면세점에 방문한 비자 브랜드 이용 고객에게 할인 및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LDF PAY 증정 ▲롯데면세점 LDF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 등 다양한 혜택 ▲양사 고객 데이터 및 분석 기술을 상호 활용해 초개인화 타켓 마케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비자와 협업을 통해 글로벌 사업 연 매출 1조원 목표가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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