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대표이사 서정학)은 국내 1등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라는 고유성을 지키면서도 '새 먹거리'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 저축은행을 거쳐 증권까지 IBK금융그룹 정통파 경력을 보유한 서정학 대표 체제에서 IBK투자증권은 수익다각화를 비롯 성장 잠재력도 높이고 있다.
또 SME지원부를 통해 중소기업의 가업승계와 M&A(인수합병) 컨설팅, 신(新)사업 등을 지원했다.
IBK투자증권은 초기 중소기업을 위한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상장 주관에서 특히 두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공시된 '지정자문인 상장 실적'에 따르면, IBK투자증권은 2013년 코넥스 개장 이후 2023년까지 누적 상장 주관(상장시점 기준) 기업이 총 57건으로, 금투업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IBK투자증권은 중소기업 지원 노하우를 살려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 상장실적에서도 증권업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정학 대표 체제에서 은행, 저축은행 등 IBK금융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영업이 부각된다. IBK투자증권의 중소기업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에 보탬이 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정체성과 경쟁력 측면에서 중소기업을 키워드로 삼고 있는 증권사다. 신기술투자조합, PE(사모펀드),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또 P-CBO(유동화회사보증)시장 인수 실적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IBK금융그룹 내 시너지뿐만 아니라, 외부기업과 제휴를 통한 수익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 대표가 취임한 이후 IBK투자증권은 무궁화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오케이캐피탈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새 먹거리' 발굴도 주목된다. IBK투자증권은 2024년 1월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조업과 금융업 간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상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1월, 코스콤과 토큰증권(STO) 이용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양사는 코스콤의 STO 공동플랫폼을 토대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IBK투자증권은 2024년 1월, 친환경 소재 연구 특화기업인 바이오나노코리아와 탄소배출권 금융·기술자문 및 공급계약을 맺었다.
탄소금융 사업 추진을 위해 2023년 하반기에 ESG 부문 전문가로 엄성일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기업 대상 탄소배출권 연계 사업 발굴, 금융·기술 자문, 배출권 등록, 투자 및 금융상품화를 포괄하는 종합플랫폼 구축 등을 목표로 했다.
IBK투자증권 측은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의 녹색전환을 지원하고, 탄소중립 이행 기반 마련에 도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IBK투자증권은 ‘손안의 투자’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편 작업도 진행중이다.
기존 IB 주축 수익 모델에서 나아가 리테일을 신규 수익기둥으로 강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023년 12월 말 별도기준 1조819억원 규모로, 중형사급이다.
한국신용평가는 IBK투자증권(AA-)에 대한 2024년 2월 리포트를 통해 "IB 부문 사업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증권업계 후발주자로 리테일 사업기반이 상대적으로 미흡해 금융그룹 내 연계 영업 확대를 추진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달 취임 1주년이 되는 서정학 대표는 2024년 경영목표를 "정도경영과 혁신성장을 통한 초우량 IBKS"로 설정했다. 중점 추진과제는 경쟁우위 성장사업 육성, 중기특화사업 초격차 달성, DT(디지털화)부문 혁신, 정도경영 기반 강화로 요약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