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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엄주성 대표, 키움증권 리스크관리 선봉 나서 [금투업계 CEO 열전 (15)]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03-04 06:00

수익-위험 모두 잡는 '예술적' 리스크관리 조준
'정통 증권맨'…키움 내부 승진 위기극복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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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시장이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녹록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구원투수' 엄주성 대표, 키움증권 리스크관리 선봉 나서 [금투업계 CEO 열전 (15)]
엄주성닫기엄주성기사 모아보기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1월 취임 후 이른바 '예술적' 리스크 관리 알고리즘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고객과 투자자 서비스를 제한하지 않도록 하는 어려운 임무다.

내부에서 발탁된 엄주성 대표는 작년 두 차례 증시 관련 사태로 비싼 수험료를 치른 키움증권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동학개미'의 대표적 주식투자 창구에 걸맞게 신뢰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새롭게 뛰는 키움증권, 엄주성표 '예술적' 리스크관리 강화
키움증권은 2024년 1월 엄주성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서 ‘리테일Biz분석팀’을 신설했다. 최우선 과제는 리스크관리다. 현업, 리스크, 감사 부문의 3단계 통제체계 구축으로 운영리스크관리를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예술적 리스크관리 알고리즘 개발에 힘을 실었다. 리스크를 줄이면서 고객 서비스를 제한하지 않도록 주요 항목들을 심도있게 관리하고자 한다.

지난 2023년 4월 CFD(차액결제거래) 통로가 악용된 무더기 하한가 사태, 같은 해 10월 영풍제지 사태에 따른 대규모 미수금 발생까지 연달아 직격탄을 맞으면서 위기에 직면했던 키움증권은 전사적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68년생인 엄주성 대표는 1993년 옛 대우증권에서 증권맨으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7년 키움증권에 자기자본투자(PI) 팀장으로 합류 후 투자운용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거쳐 이번에 '구원투수'로 내부 발탁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엄 대표는 올해 1월 첫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IT 기술의 변혁을 토대로 개인투자자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고 주주고객, 직원, 이해관계자 모두의 가치를 높이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스케일업+밸류업 '두 마리 토끼' 공략
또 엄주성 대표는 키움증권이 앞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의 적극적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3년 10월 '2023~2025년 주주환원율 30% 이상 유지' 계획을 공시했다. 사업연도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환원하는 내용으로, 배당,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싣고 있다.

키움증권이 대규모 일회성 비용 인식에 따라 2023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음에도, 주주환원 의지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풀이됐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또 증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자답게, 키움증권은 최근 정부와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표로 발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우수한 실적과 비즈니스 전망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받던 기업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가치를 재평가받고, 더불어 주주환원 확대로 체질 개선을 이뤄낼 수 있는 기회로 본다.

키움증권 측은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해 양적 성장(Scale-up)과 질적 성장(Value-up)을 동시에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리테일 경쟁력+도전하는 IB' 양바퀴 성장 정조준
엄 대표는 올해에는 내부 정비에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특히, 키움증권의 다음 스텝은 앞서 추진한 초대형 IB를 향한 도전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2022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받고, 곧바로 초대형IB 인가 신청 목표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증시 사건에 휘말리면서 현재는 일단 속도조절 단계에 있다.

엄 대표는 IB 부문 관련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인수·합병(M&A) 금융 등에 자원을 집중하고, 우량 PF(프로젝트파이낸싱) 딜 참여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금융상품 판매잔고 증대, AI(인공지능) 기반 자산 관리 강화 등으로 키움증권의 강점인 플랫폼 경쟁력의 공고화도 강조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대고객 평판, 신뢰도 구축, 시장 지위 회복 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향후 홍보, 사회공헌, 브랜드 마케팅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사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등 미래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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