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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중 롱리스트 후보군 확정 유력…황병우·김경룡·임성훈 내부 경쟁 가능성 커져 [DGB 차기 리더는]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07 16:30

허인 전 부회장 차기 회장 인선 ‘불참’ 의사 전달
12일 금감원 CEO 선임절차 개선방안 발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과 김경룡 전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임성훈 전 DGB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사장,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왼쪽부터). /사진제공=각사

황병우 DGB대구은행장과 김경룡 전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임성훈 전 DGB대구은행장, 유구현 전 우리카드 사장,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왼쪽부터). /사진제공=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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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이 이달 중으로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확정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유력 후보였던 허인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회장 레이스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황병우 DGB대구은행장과 김경룡 전 DGB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 임성훈 전 DGB대구은행장 등 내부 출신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오는 12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만나 CEO 선임 절차 개선방안 등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대한 모범관행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DGB금융 차기 회장 인선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달 중으로 롱리스트를 확정하기 위해 후보군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추위는 지난 10월 외부전문기관(헤드헌팅사)을 선정했으며 이달 중으로 롱리스트를 선정하고 내년 1월에 숏리스트(최종후보군)를 확정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올해도 롱리스트까지 후보군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며 숏리스트부터 공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12일 발표될 예정인 지배구조 모범관행이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이복현 원장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이 만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모범관행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현재 유일하게 차기 회장 인선을 진행하고 있는 DGB금융 회추위에서 이를 반영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모범관행 방안에는 CEO 선임 및 승계절차 객관성·투명성 제고와 이사회의 경영전략·위험관리 개선, CEO 선임 적극적 요건 신설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내부 출신’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며 내부 후보군으로 황병우 은행장과 김경룡 전 회장 직무대행, 임성훈 전 은행장, 박명흠 전 DGB대구은행장 직무대행, 김윤국 현 DGB유페이 대표, 황병욱 전 대구은행 마케팅·수도권본부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특히 차기 회장 유력 후보였던 허인 전 부회장이 불참 의사를 전달하면서 내부 후보군 간 경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후보 추천을 담당하는 외부전문기관이 지난달 외부 후보군을 확정하는 과정에서 허인 전 부회장이 차기 회장 레이스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외부 후보군으로는 유구현 전 우리카드 사장과 이경섭 전 NH농협은행장,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거론된다. 외부 후보군 모두 경북 출신 인사들로 유구현 전 사장은 대구시 출신이며 이경섭 전 은행장은 성주군, 김도진 전 은행장은 의성군 출신이다.

회추위는 내·외부 후보군을 확정하고 이달 중으로 롱리스트 후보군을 선정할 계획으로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은행 경험이 평가 요소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하기 전에 구체적 평가 기준 등을 미리 발표할 것으로 보이며 차기 회장 후보 추천 기준으로 ‘금융권 20년 이상 종사자’에서 ‘금융기관 20년 이상 종사자’로 변경한 바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1967년생으로 경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했다. 황병우 은행장은 대구은행에서 DGB경영컨설팅센터장과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등을 역임한 ‘경영통’으로 지역 경제와 금융시장 연구에 매진했으며 본리동지점장 등 영업 경험도 지니고 있다.

특히 황병우 은행장은 지난 2018년 김태오 회장이 취임한 이후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손발을 맞춰 왔으며 그룹미래기획총괄과 경영지원실장, 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ESG전략경영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그룹 내 인수합병(M&A)도 총괄하며 하이투자파트너스와 뉴지스탁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룡 전 회장 직무대행은 1960년 경북 경주 출신으로 대구상업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79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구미영업부장, 경산영업부장, 변화혁신추진단장, 경북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현장 경험과 전략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8년 박인규 전 회장이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과 채용비리 등으로 회장직과 대구은행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김경룡 전 부사장이 회장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같은해 5월 차기 대구은행장에 내정됐다. 김경룡 전 전 회장 직무대행은 채용비리 혐의를 벗었지만 박인규 전 회장의 최측근인 점이 발목을 잡아 DGB금융그룹의 인적 쇄신 차원에서 사퇴하며 물러났다.

임성훈 전 은행장은 1963년생으로 대구중앙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구은행 삼익뉴타운지점장, 황금동지점장, 마케팅부 추진부장, 포항영업부장, 경산영업부장을 거쳐 지난 2020년 대구은행장으로 선임돼 지난해까지 대구은행을 이끌었다.

임성훈 전 은행장은 경영 관련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등 다방면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았으며 대구은행의 실적 개선과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디지털 영업수익 증대 등을 주도했다. 특히 ‘IM뱅크’를 중심으로 디지털 부문을 강화했다.

박명흠 전 은행장 직무대행은 1960년생으로 오산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대구은행에서 동서변지점장, 영남대지점장, 홍보부장, 경산공단영업부장, 부울경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마케팅본부장 겸 서울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주요 요직에 거쳤다. 박인규 전 회장 사임 당시 김경룡 전 회장 직무대행과 함께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당초 ‘만 67세’가 초과되면 선임 또는 재선임할 수 없는 정관에 따라 김태오 회장이 연임 도전에 제동이 걸리면서 내부에서 황병우 은행장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현장영업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전직 대구은행 출신인 김경룡 전 회장 직무대행, 박명흠 전 은행장 직무대행, 임성훈 전 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태오 현 회장이 외환은행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외부 출신 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구현 전 대표는 1957년생으로 대구고등학교와 계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우리은행 부행장 출신이다. 유구현 전 대표는 30년 이상 은행업에 종사하면서 은행 업무 전반에 걸쳐 폭넓은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김도진 전 은행장은 전 은행장은 1959년생으로 단국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5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기업은행에서 카드마케팅부장, 전략기획부장, 남중·남부지역본부장, 경영전략그룹장 등 기업은행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2016년 말 기업은행장에 올라 3년간 임기를 지냈다. 영업현장 뿐만 아니라 조직관리와 경영전략 등 은행의 핵심 업무 전반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경섭 전 은행장은 1958년생으로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경헙 전 은행장은 지난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에서만 30년 넘는 근무 경력을 지닌 인물로 NH농협증권·우리투자증권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우리투자증권(NH투자증권) 인수를 주도했다. 지난 2016년 NH농협은행장에 선임돼 1년간 이끌었으며 지난 2018년 DGB금융그룹 회장을 두고 김태오 회장과 경합을 벌인 바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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