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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 이제는 보여줄 때” 한컴 김연수, AI 들고 글로벌로 간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28 16:00

김연수 대표 첫 데뷔전…AI 사업 전략 발표
글로벌 시장 정조준한 ‘한컴 어시스턴스’ 첫선
파트너사 협력 위한 한컴 얼라이언스 발족
비자금 의혹 차단…“아로와나 토큰, 법인과 무관”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한글과컴퓨터 AI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28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한글과컴퓨터 AI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 김연수 한글과컴퓨터 대표가 사업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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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김연수닫기김연수기사 모아보기 대표 취임 3년째를 맞은 한글과컴퓨터(대표 변성준·김연수)가 대대적인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33년간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국내에서 입지를 다졌다면, 이제는 AI를 품고 해외로 간다. 그룹 정체성을 나타내는 CI(기업 상징물)도 바꿨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올라 회사를 5년 내 글로벌 빅테크의 반열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8일 한글과컴퓨터는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사업 전략과 기술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글로벌 사세 확장의 포석이 될 신규 법인인 한컴얼라이언스 출범식도 같이 진행했다.

이날 김 대표는 “단순히 문서 생산에 그치지 않고 기술 플랫폼 회사로서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의미 있는 시나리오를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정체성 재정립으로 5년 내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반열에 한컴의 이름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컴이 정조준한 건 글로벌 IA(지능형 자동화) 시장이다. 이를 위해 한컴이 준비한 무기는 AI를 활용한 지능형 문서 작성 도구인 ‘한컴 어시스턴트(가칭)’다. 한컴 어시스턴트는 이용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LLM(대형언어모델)을 거쳐 내용을 이해하고 의도를 분헉해 자동으로 문서 생성을 돕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생성형 AI 비서 ‘코파일럿’과 유사하다. AI가 능동적으로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반복 작업을 줄여 효율적인 작업 흐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베타 출시할 예정이다.

AI 기술과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기술들을 결합한 문서 기반 질의응답 시스템 ‘도큐먼트 QA(가칭)’도 개발 중이다. 고객이 보유한 문서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답변하기 때문에 환각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 구축형으로 제공해 고객 정보를 보호하고 sLLM(경량형언어모델)을 활용해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28일 한컴 관계자들이 한컴얼라이언스 발족 후 파트너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28일 한컴 관계자들이 한컴얼라이언스 발족 후 파트너사들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한글과컴퓨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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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은 이 과정에서 여러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조했다. 새로 출범한 ‘한컴얼라이언스’는 한컴과 파트너사들이 자체 기술과 영엽력, 사업 기회를 공유하는 협력체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한컴 경영진은 2년간 기술 모듈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컴이 보유한 기술을 키트 형태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 파트너사들의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컴은 파트너사와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구축형 솔루션 기반 사업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업 비즈니스를 창출할 방침이다.

추진 중인 인수합병 건도 언급했다. 지난해 한컴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에서 11개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매각함에 따라 1200억원 규모의 현금 실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한컴은 현재 유럽 AI 기업 인수 등 해외 AI 기업 투자를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제품과 글로벌 영향력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컴은 버티컬 분야에서 특출난 기업보다는 다방면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을 제공하는 기술 회사가 되려고 한다”며 “5년 내 자산 규모로 국내 대기업 반열에 들겠다는 내부적 목표를 세우고 2년 내 주요 현지에 사무소를 두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최근 불거진 가상화폐 비자금 조성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어제 오전에 나간 기사는 저를 포함한 경영진, 법인과 무관하다”며 “아로와나 코인 프로젝트에서 한컴이 얻을 수 있는 득과 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김상철 한컴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김 회장의 차남 김모씨와 암호화폐 아로와나 토큰의 발행업체 대표 A씨에게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아로와나 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기업인 한컴위드가 참여해 만든 가상자산이다. 상장 첫날 50원에서 시작해 장중 1076배에 달하는 5만3800원까지 치솟으며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당시 아로와나 토큰 대표가 시세 차익을 통해 약 100억원대 비자금을 만들어 김 회장 차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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