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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1조 투입한 '하이퍼클로바X‘ 공개 앞두고 B2B 공략 활발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21 18:41

24일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출시
B2B 시장 공략해 수익성 강화 목표
한국어 특화 모델로 비용 측면에서 유리

네이버가 오는 24일 초거대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다양한 사업군 내 협력 기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오는 24일 초거대 AI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다양한 사업군 내 협력 기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사진제공=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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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네이버(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가 사활을 건 AI(인공지능)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앞두고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오픈AI가 국내에서 생성형 AI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이자 출시 전부터 협력기업을 발굴하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오는 24일 1조를 투입해 개발한 ‘하이퍼클로바X’를 선보인다. 지난 2021년 5월 공개한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정확한 매개변수와 토큰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존 하이퍼클로바는 매개변수 2040억개, 구글의 팜은 5400억개를 활용했다. 다만 한국어 학습량은 오픈AI의 대화형 AI인 GPT-3보다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서비스를 계획 중에 있다. 특히 그 중 B2B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오픈AI, MS(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마찬가지로 하이퍼클로바X의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플러그인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다른 사업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API를 기준으로 기업 고객들은 자체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연동해 맞춤형 AI 서비스를 구축할 수도 있고, 각자 생산성 향상 도구를 개발할 수도 있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약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네이버 채널 테크 갈무리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약 6500배 더 많이 학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네이버 채널 테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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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클로바X는 한국어 특화 언어모델인 만큼 비용 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라는 장점을 가진다.

일반적으로 언어모델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토큰’이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토큰은 언어를 이해하는 단위로, 언어모델이 큰 단위의 텍스트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숫자 데이터 형태로 잘게 쪼개놓은 것을 말한다. 비슷한 규모의 언어모델일 경우, 작업을 수행하는데 토큰이 많이 사용되면 비용도 많이 들고 처리 속도도 늦어지게 된다.

담고 있는 정보량이 동일해도 언어에 따라 언어모델이 할당하는 토큰 수가 다르다. 예를 들어 영어에 최적화된 챗GPT와 한국어에 특화된 하이퍼클로바X에 동일한 문장을 집어넣었을 때 할당하는 토큰 수가 다르다는 뜻이다.

현재 오픈AI나 MS 등 클라우드 서비스로 AI 언어모델을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은 언어모델이 고객의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토큰을 몇 개 처리했는지 계산하고, 토큰 처리량과 작업 단위 등에 따라 비용을 청구한다.

따라서 같은 작업을 수행하는 거라면 토큰을 적게 쓰는 게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가 한국어 특화 토큰을 사용해 글로벌 언어모델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가격에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인 과금 정책이나 형태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PI 기준의 과금 모델이나 구독 모델도 고려하고 있고, 네이버의 뉴로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업계와 제휴, 기업과 협업 등에서 수익 결과가 더 빨리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AI센터 한우진 센터장(좌)과 네이버클라우드 임태건 상무(우) /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AI센터 한우진 센터장(좌)과 네이버클라우드 임태건 상무(우) / 사진제공=스마일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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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본격적인 AI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업무협약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사 ‘스마일게이트’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한글과컴퓨터’ ▲모빌리티 기업 ‘쏘카’ ▲헬스케어 기업 ‘위뉴’ ▲금융 분야의 ‘SK C&C’, ‘한국투자증권’, ‘오브젠’ 등 갖가지 분야에서 맞춤형 초대규모 AI 서비스 모델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네이버 AI RUSH 2023’을 열고 국내 기술 스타트업에 하이퍼클로바X의 API를 우선 제공해 자체 서비스를 데모 형식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B2B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를 탑재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10월 출시한다.

또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 고객에 더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는 ‘뉴로 클라우드’도 10월 중 선보인다. 서버 인프라를 고객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는 맞춤형 클라우드로 보안을 갖춘 AI 기술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챗GPT는 놀라운 한국어 성능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어 의미 단위에 대한 이해는 없기에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한국어 사용 시 토큰량은 영어 사용 시 토큰량의 약 4배가 필요하다”며 “성능에 큰 차이가 없다면 하이퍼클로바X가 글로벌 생성 AI와 비교해 경쟁 우위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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