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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표 DB손보 대표, 베트남 중심 글로벌 확장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21 00:00

VNI 이어 BSH까지 중형 손보사 지분 인수
블루오션 베트남 중심으로 해외 사업 강화

▲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올해 해외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보험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베트남을 필두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DB손해보험은 올해 상반기에만 베트남 손해보험사 두 곳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 2월엔 10위권 손보사 VNI 손해보험의 지분 75% 인수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6월엔 베트남 9위 손보사인 BSH 손해보험의 지분 7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4개월간 2개의 보험사를 품은 것이다.

VNI 손보사는 2008년 설립된 회사로, 지난 5년간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실현한 우량 손해보험사다. 2021년 기준 베트남 시장점유율은 10위(3.7%), 자동차 보험시장에선 시장점유율 3위(자동차 의무보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다. 전국 단위의 영업과 보상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향후 추가 성장 여력이 매우 높은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하노이에 위치한 BSH손보사는 2008년 설립된 회사로, 오토바이(이륜차)와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시장점유율 9위(4.5%)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PTI 손보사를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 상위사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B손해보험은 2011년 베트남 호치민에 주재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일찍부터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가졌다. 2015년에는 당시 베트남 시장점유율 5위인 PTI 손보사 지분 37.32%를 인수한 바 있다. DB손보는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 3위까지 끌어올렸다. 자동차 의무보험 순위는 1위를 기록 중이다.

DB손해보험이 베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국내 보험시장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인데 저출산·고령화로 성장세도 저하되고 있다.

반면, 베트남은 최근 인구가 1억명을 넘어서며 전 세계에서 15번째, 동남아에선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3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됐다.

특히 근로연령인구(15~64세)가 68%(약 6800만명)로 절반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매년 130만명의 생산인구가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성장률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8%로 2011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아세안 국가 평균 성장률인 5.6%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경제성장률도 높아지면서 보험 인지도가 높아졌고, 수요도 늘고 있다. 반면, 베트남 보험시장은 기본적인 계약 데이터나 보상 시스템조차 구축되지 않는 등 여전히 미성숙한 시장이다. 보험침투율도 약 2.5%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큰 편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베트남이 보유한 높은 경제 성장성, 젊은 인구구조, 대외 개방도, 인도차이나반도 접근성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에도 동남아에서 최우선시해야 할 시장으로 판단하고 베트남 보험시장 내 사업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시장 진출…경쟁력 강화

DB손해보험은 베트남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DB손해보험의 해외 수입보험료는 4440억원으로 업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손보 빅4의 해외 수입보험료(9996억원) 중 약 44%가 DB손해보험에서 나왔다.

1984년 괌을 시작으로 40년 이상 미주 보험시장을 지키고 있는 DB손해보험은 2006년 하와이, 2009년 캘리포니아, 2011년 뉴욕 지점을 연달아 오픈하며 현지 사업을 확대해왔다.

2010년엔 중국 청도 합작 중개 법인을 설립하며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베이징 주재사무소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선 DB손해보험이 베트남을 중심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동남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DB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미얀마 양곤에 현지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미얀마는 국내 손보사 중에서 DB손보만 유일하게 현지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BSH의 경우 라오스에 자회사를 두고 있어 향후 이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종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신흥시장에 진출하고 앞서 진출한 지역의 사업을 키워 해외사업을 본격 확대해야 한다”라며 해외사업 강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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