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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폭염 내리쬐는 야외 공사현장, 건설사 온열질환 대책 마련 부심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3-08-03 06:00

건설현장 안전불감증 문제 늘자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 챙기는 건설사도
보양식 푸드트럭 이벤트는 기본, 휴게시설·근로자 휴식시간 보장 노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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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관련 자가진단 검사를 하고 있는 대우건설 근로자 / 사진제공=대우건설

온열질환 관련 자가진단 검사를 하고 있는 대우건설 근로자 /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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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할 정도의 폭염이 연일 내리쬐면서, 야외 작업이 많은 건설 공사현장의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소방당국 집계 기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이미 지난해의 3배로 급증한 상태다. 이미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 문제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폭염에 대비한 혹서기 건강검진부터 대표이사가 직접 전국 현장 안전을 챙기기도 하는 등 안전사고 발생 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6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를 ‘폭염재난예방 혹서기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하고 폭염에 노출되는 근로자의 건강보호 및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 건설근로자들의 혹서기 안전보건관리를 위해 가장 강조하는 물, 그늘, 휴식의 3대 수칙의 준비 상황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식이다.

또한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전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열사병 예방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체온 측정과 건강상담을 통해 취약근로자들의 건강 이상유무를 확인하도록 했다. 더불어 아이스크림 데이, 이온음료 제공, 혹서기 개인보호구(쿨스카프, 쿨토시 등) 지급행사 등 각 현장별로 진행되는 섬세한 감성 안전 활동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폭염에 노출되는 옥외근로자의 온열질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기온이 섭씨 31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취약 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에 안전 순찰조를 운영해 근로자들의 체온을 측정해 관리하고, 온열질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역별, 공종별로 비상사태 모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취약 근로자 관리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전 현장에서는 냉방시설과 냉동고, 음료 등이 마련된 ‘개방형 고드름 쉼터’를 운영하고 강제 휴식을 부여하는 ‘휴식 시간 알리미’ 등도 운영하고 있다.

대우건설 역시 폭염주의보, 폭염경보 상황에 맞는 ‘건강한 여름나기 3355 캠페인’을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물, 그늘, 휴식을 강조하고 폭염경보 시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면서 작업자 본인과 동료들이 상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의 이동식 근로자 휴게실 'ECO&REST'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근로자들 /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의 이동식 근로자 휴게실 'ECO&REST'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근로자들 / 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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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상황에서 근로자의 건강관리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이달부터 혹서기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국내 최초로 태양광 이동식 건설 근로자 쉼터 ‘ECO & REST’를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기도 하다. ‘ECO & REST’의 냉∙난방 등 에너지원은 태양광 패널로 생산된 에너지를 100% 활용했으며 현장근로자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얻도록 스포트조명과 내부 마감을 통해 편안한 카페 분위기를 적용했다. 창호 확장을 통한 개방감도 확보해 현장 근로자들에게 쾌적한 휴식 환경을 제공하게 됐다.

6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에 도전하고 있는 반도건설은 이정렬 시공부문 대표가 최근 직접 전국 현장을 순회하며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여기에 이어 지난달에는 전국 25개 현장에 푸드트럭을 보내 컵빙수와 도넛, 수박화채스무디와 마들렌 등을 현장 근로자들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도 전개했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안 그래도 요새 사건사고도 많고 건설업계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지킬 수 있는 것은 지키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꼭 그런 분위기가 아니더라도 여름철마다 온열질환 관리만큼은 현장들이 잘 지키는 편이었고, 현장근로자들도 자체적으로 이것만큼은 잘 준수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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