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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실적 발표 돌입…KB 리딩금융 지킬까 [금융지주 2분기 실적 전망]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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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7-25 08:42

2분기 합산 순이익 4.3조 전망…충당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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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실적 발표 돌입…KB 리딩금융 지킬까 [금융지주 2분기 실적 전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25일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4대 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 돌입한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당금 규모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이날 기준 4조35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4조3718억원) 대비 0.34% 감소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11.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성장률 회복과 비이자이익 호조가 예상되나 순이자마진(NIM) 하락,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이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KB금융지주는 이날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27일 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실적을 내놓는다.

2분기 예상 순이익을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은 1조33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1분기에 이어 리딩금융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2분기 대비 2.55% 증가한 수치다.

KB금융은 2020~2021년 2년 연속 리딩금융을 지키다가 지난해 신한금융에 뒤처졌지만 올 1분기 1위 탈환에 성공했다.신한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6.23% 감소한 1조2382억원으로 추정된다.

하나금융의 예상 순이익은 9517억원이다. 작년 2분기에 비해 14.3% 늘어난 수준으로,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높은 순이익 증가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10% 줄어든 830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충당금 추가 적립 규모가 2분기 실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대 금융은 올 1분기 총 1조7338억원 규모의 신규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는 전년 동기(7199억원) 대비 140.8% 늘어난 수준이다.

KB금융이 6682억원, 신한·하나·우리금융이 각각 4610억원, 3432억원, 2614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2분기에도 충당금 적립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대출 연체율이 오르고 있고 금융당국이 경기 악화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키울 것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지난 4월 말 기준 원화 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0.33%) 대비 0.04%포인트 오른 0.37%로,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지주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충당금 환입 규모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권에 한화오션 여신 건전성 재분류 시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은행들은 조선업계의 장기 불황에 한화오션 여신 건전성 등급을 '요주의'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쌓은 바 있다. 지난 5월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면서 건전성 상향에 따른 충당금 환입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보수적인 충당금 운영 기조를 요청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은 환입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경기 둔화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선제 충당금 적립이 나타날 전망인 가운데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은 2분기에 전부 반영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분기에 실적을 방어했던 평가익은 크게 감소하고 NIM 하락과 대손비용률 상승은 전분기에 이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 충당금 환입에 신중해달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일부 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은 2분기 중 한화오션에 대한 충당금 환입이 없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오히려 상회할만큼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익증권 관련 이익과 트레이딩 수익 호조로 비이자이익이 1분기 수준에 육박할 만큼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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