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고객 잡고 외형성장 가속페달

김형일 기자

ktripod4@

기사입력 : 2023-07-17 00:00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거듭날 것”
장기보험 CSM 제고 전망 속 상품 출시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고객 잡고 외형성장 가속페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높은 외형성장세를 시현한 가운데 여심 공략을 통해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금융권 최초 여성 연구소 설립
지난달 한화손보는 여성의 생애주기·건강을 생각하는 차별화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화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 팸테크(Femtech)연구소는 국내 금융권 최초 사례로 펨테크는 여성을 뜻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로 여성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과 서비스를 뜻한다.

한화손보는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거듭나고자 한화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문성을 확보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보탰다. 한화손보는 다양한 연구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의료인, 대학교수, 금융·보험 관련 기관 종사자 등의 전문가를 섭외해 외부 자문단 구성도 마무리했다.

이러한 한화손보의 행보는 여성 생애주기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한화손보는 여성의 경우 생리, 임신, 출산, 폐경 등 남성과는 다른 생리현상을 겪으며, 유방암, 갑상선암, 난소·자궁암 등 신체적 차이에 따른 고위험 질병군에도 쉽게 노출된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의 금융 상품에서 한발 더 나아간 전문적인 여성 연구와 이를 반영한 상품 개발,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여성 전용 상품 출시 속도
한화LIFEPLUS 펨테크연구소는 설립 한 달 만에 여성 생애주기를 고려한 특약과 출산지원, 난임케어 등 다양한 보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전용보험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도 선보이는 등 여성 전용 상품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업계 최초로 ‘여성특화통합진단비’를 신설해 고위험군 질병인 유방·난소·자궁·갑상선 등의 암진단비는 물론 갑상선기능 항진증 등의 암 전조증상 진단까지 하나의 특약으로 폭넓게 보장한다.

아울러 종합보험 기준 납입면제 제도도 업계 최대 수준으로 탑재했다. 기존 주요 납입면제는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으로 한정했으나, 이 상품은 ‘50%이상후유장해 및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을 납입지원 특약의 요건에 추가했다.

해외에서는 임신과 난임, 갱년기, 건강과 미용 관련 펨테크를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KB금융지주 연구소는 이같이 밝히며 국내 펨테크 산업은 월경주기 관리, 여성용품 등 월경 케어 분야에 집중됐으며 점차 비대면 상담, 자가진단, 산후관리 등 서비스 범위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또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고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생애주기별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펨테크 역할이 더욱 다양해지는 추세라며 보험사는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배란일 예측의 중요 척도인 체온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되면서 고객 편의성 증진과 더욱 정교한 건강관리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IFRS17 적용 이후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화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특화 운전자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지속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문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연구해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장기보험 중심 높은 외형성장세
한화손보는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여성 전용 보험 출시도 연장선상으로 볼 수 있다.

김한울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간 교차판매가 허용된 이후 모기업인 한화생명의 판매채널을 활용하면서 대면채널 영업력에서 높은 경쟁우위를 보유 중이며 이를 통해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높은 외형성장세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보험산업 전반적으로 판매채널이 다양화되고 있지만, 보장성보험을 포함한 고 수익성보험은 여전히 모집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며 “한화손보의 사업 기반과 수익 안정성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한화손보의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 시장 점유율은 7.6%로 일반보험(4.8%), 자동차보험(3.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한화손보는 2020년부터 장기보험 보험인수심사(언더라이팅) 강화해 위험손해율이 하향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손보는 올해부터 도입된 신회계제도(IFRS17) 하에서 보험이익 중심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올 1분기 장기보험 보험부채 11조4000억원 가운데 보험계약마진(CSM)은 3조7000억원으로 보험부채의 약 33%를 차지했다. 한화손보는 장기보험 보유계약 수익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CSM 기반 보험이익 기여도 상승도 예상된다.

올 1분기 한화손보 영업이익은 1242억원으로 이중 보험이익은 816억원으로 65.7%, 투자이익은 426억원으로 34.3%를 차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지난해 1.5%에서 올 1분기 2.3%로 0.8%p 개선됐다

장기보험 상품 전문가 영입
한화손보는 외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장기보험 상품 경쟁력 강화도 모색 중이다. 지난 1일 배준성 전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을 영입해 한화손보 CPC전략실에서 분리 신설된 상품전략본부장에 앉혔다.

배 본부장은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1파트 부장, KB손보로 장기상품본부장 등을 지낸 장기보험 상품 전문가다. 그는 KB손보 장기상품본부장 재직 시절 암보험, 건강보험, 자녀보험 등 다양한 장기보험 신상품 출시에 나섰으며 지난해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신경성 식욕부진·폭식증 진단비를 보장하는 자녀보험을 출시해 3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특히 배 본부장은 지난 3월 취임한 나 대표가 취임 후 영입한 첫 인재다.

이는 장기보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한화손보는 배 본부장이 자녀보험을 개발한 만큼 여성의 임신, 출산 등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이용해 상품전략본부와 펨테크연구소의 시너지 확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화손보는 지난달 여성을 위한 신규 특약 ‘출산 후 5년간 중대질환 2배 확대보장’, ‘출산·육아 휴직 기간 보험료 납입유예’로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