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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경 뮤직카우 대표 “음악 저작권, ‘문화 금융’으로 바라봐야” [2023 한국금융 미래포럼]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5-30 00:00 최종수정 : 2023-05-31 13:21

“음악 IP 활성화되면 수조원이 창작 생태계로”

▲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

▲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앞으로 뮤직카우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업 영역은 ‘문화 금융’입니다.”

정현경 뮤직카우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3 한국금융미래포럼 : 금융대전환, 새도약 길을 찾다’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장 사회로 이뤄진 패널토론을 통해 ‘세계 최초’ 음악 저작권 수익증권 발행 의미와 함께 뮤직카우 사업 방향을 설명한 것이다. 토론에는 정 대표를 포함해 김병칠닫기김병칠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부원장보와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원장 신진영) 선임연구위원 등 각계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했다.

음악 저작권이 매력적인 이유 ‘문화’

뮤직카우는 최근 국내 사모펀드(PEF‧Private Equity Fund)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대표 곽동걸‧곽대환)’가 운용하는 펀드로부터 600억원 규모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유치금액은 2140억원에 달한다. 꾸준히 투자금을 유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정현경 대표는 ‘문화상품’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뮤직카우 사업 핵심인 ‘음악 저작권료’는 법적으로 보상되는 권리에 기반하기에 꾸준하게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금융상품인 동시에 문화 ‘굿즈’로서 문화적 가치를 향유한다는 설명이다.

얼마 전 글로벌 컨설팅(Global Consulting‧세계적인 자문) 회사에서 실시한 투자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문화상품으로서의 강점이 잘 드러난다.

‘왜 뮤직카우를 하나?’란 물음에 약 21%가 투자 목적이 아닌 ‘팬심’ 또는 ‘특별한 굿즈를 갖고 싶어서’라고 답했다. ‘구매 곡 선정 기준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도 ▲좋아하는 가수여서 ▲좋아하는 곡이라서 ▲유명한 곡이라서 등 비금융 요소를 언급한 대답이 6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 대표는 앞으로 뮤직카우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업 영역 역시 ‘문화 금융’이라고 밝혔다. 이전에 어떤 금융권에서도 음악 저작권을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았는데, 뮤직카우가 음악 지적 재산권(IP‧Intellectual Property)에 정당한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악순환 고리를 끊어냈다는 것이다.

문화 금융은 문화 콘텐츠를 기초자산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문화와 금융의 선순환을 구축하는 혁신산업을 말한다. 기존의 문화산업 생태계에는 문화창작자와 문화 소비자만이 존재했다면, 문화 금융을 통해선 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 투자자까지 들어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정현경 대표는 “기존엔 창작자들이 목돈을 마련하려면 엄청난 고리로 대출받거나 블랙 마켓(Black market‧암시장)에서 헐값에 매각하곤 했다”며 “뮤직카우는 건강한 음악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노력에 많은 아티스트가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국내를 대표하는 약 160여 명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중”이라 덧붙였다.

실제로 뮤직카우는 현재 아티스트의 든든한 자금줄 역할도 하는 상태다. 정 대표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에 뮤직카우를 통해 약 2000억원 자금이 음악 저작권 시장에 유입돼 아티스트의 창작 환경 지원에 보탬이 될 수 있었다”며 “음악 저작권 협회 1년 분배액의 경우, 작년에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일개 스타트업이 만든 규모가 2000억원임을 고려할 때 음악 IP 유동화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수조원의 자금이 한국형(K‧Korean) 콘텐츠산업과 창작 생태계로 수혈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화 IP 유동화의 제도적 기반 강화해야”

문화 금융 활성화를 위해 뛰고 있지만, 현실적인 장벽도 존재한다. 정책적 토대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정현경 대표는 “저희 경험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선 국내에서 빠르게 자리 잡아 성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지금 처한 환경은 여러 난관이 있다”며 “문화 금융이 제대로 성장하기 위한 정책적 토대가 매우 약한 상황”이라 토로했다.

이어서 그는 “얼마 전 ’문화산업진흥 기본법‘에 문화 IP 금융을 추가하는 개정안을 17명 국회의원이 공동 발의했는데, 이를 계기로 문화 IP 유동화의 제도적 기반이 강화돼 문화와 금융 선순환이 촉진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 금융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뀌어야 함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음악 저작권은 발행 방식이나 공시 조건, 발행‧유통 시장 영위 등에 있어 문화자산 속성이 강하기에 전통적인 금융 자산 틀에 그대로 끼워 넣기 적당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문화 금융과 같이 산업 간 경계를 허무는 빅 블러(Big blur) 산업이 획일화된 규제 환경에 의해 고유 특성을 잃지 않도록 문화 속성이 제대로 이해되고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현장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2xZX0W6ueBM&pp=ygUY7ZWc6rWt6riI7Jy166-4656Y7Y-s65-8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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