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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재발 막자” 장마철 앞두고 서울 자치구 ‘수방 작전’ 돌입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3-05-15 00:00

마포구, 반지하 주택 역류방지기 설치
종로구, 산사태 예방코자 28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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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집중호우에 대비해 불광천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제공 = 마포구

▲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집중호우에 대비해 불광천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제공 = 마포구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해 다가오는 여름철을 앞두고 서울 지자체들이 장마로 인한 침수 대책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 집중호우로 서울 내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 8월8일 동작구에만 381.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는 등 관악·동작·강남 일대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만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도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장마철에 작년 못지않은 큰 비가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7월 강수량은 평년 245.9~308.2㎜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서울 내 지자체들은 잇달아 지역 상황에 맞는 맞춤형 침수대책을 내놓고 있다.

마포·영등포구, ‘반지하 주택’ 역류방지기·물막이판 설치
마포구는 지난 3월부터 지역 내 반지하 주택 500가구에 설치된 1810개의 침수방지시설의 노후·망실·고장 여부를 점검 중이다.

2011년 이후 설치된 역류방지시설, 물막이판, 자동수중펌프를 설치전문업체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고 점검 결과에 따라 역류방지시설, 물막이판의 경우는 무상 교체를, 자동수중펌프의 경우에는 교체 설치하도록 안내한다.

기존 운영해 오던 수해 대비 돌봄공무원 배치에서 더 나아가 올해는 새롭게 중증 장애인이나 어르신과 같은 재해 약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침수 재해 약자 동행 파트너’제도도 운영한다.

재해 약자 1가구당 돌봄 공무원, 통·반장, 이웃 주민 등 4명 내외를 동행 파트너로 지정해 평시에는 연락체계를 갖춰 수시로 기상상황을 공유하고 침수 예보나 경보 시 해당가구로 방문해 안전을 확인하고 기상상황에 따라 긴급대피까지 돕는다는 계획이다.

영등포구도 저지대 지하주택의 침수피해를 예방하고자 역류방지기 3510곳, 물막이판 690곳을 설치했다. 구는 최근 5년간 설치된 침수방지시설 1107개에 대해서도 우기 전 사전 점검·정비를 진행했다. 물막이판·역류방지기의 파손·변형, 집수정 내 배전시설 이상 유무와 이물질 청소 상태, 수중펌프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해 침수피해를 예방한다.

용산구, 침수방지시설 무료 설치 추진
용산구가 여름철 집중호우 시 발생할 수 있는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침수방지시설 설치 사업에 8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용산구 시공 물량은 옥내용 역류방지시설 3200개, 물막이판 800개다.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상가 침수 피해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올해부터 침수취약 소규모 상가도 물막이판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역류방지시설은 싱크대, 바닥 배수구, 좌변기, 욕조 등 배수구에 부착해 하수 역류로 인한 지하공간 침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물막이판은 출입구, 창문 등에 설치해 집중호우 시 빗물 유입을 막는 시설이다. 탈부착 방식으로 평상시 출입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

구는 지난달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84개소, 빗물받이 150개, 맨홀 100개, 공사장 7개소, 옹벽·급경사지 59개소, 지하차·보도 9개소, 빗물펌프장 26개소, 유수지 3개소, 저류조 1개소, 기타 11개소를 대상으로 침수취약지역 1차 일제점검 및 정비를 실시하는 한편 풍수해 대책 추진 및 취약지역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종로구, 산사태 예방에 28억원 투입
종로구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방지 및 주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산사태 예방 사방사업에 착수했다.

대상지는 명륜3가 산2-13 와룡공원 부근부터 삼청동 북악산 개방구역, 인왕산 배드민턴장 등 관내 총 16개소다.

구는 서울시와 산림청에서 지원받은 약 28억원을 투입, 본격적인 우기 시작 전인 오는 6월 내 준공을 목표로 재해예방시설 설치와 생태환경 개선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구는 위험절토사면 정비 및 산지사방을 통해 석축을 설치하고 산사태 우려가 있는 사면을 보강해 낙석이 떨어질 수 있는 경사는 완만하게 만든다. 또 낙석방지책·방지망을 세워 인명과 차량을 지키고 주택지 낙석 위협을 줄인다.

아울러 계류보전 사업을 추진, 자연석 단면을 형성해 계류 유속은 줄이고 계곡 침식을 방지한다. 지반 침하와 토사 유출, 균열 우려가 있는 절개지는 꼼꼼히 정비하고 집중호우로 인한 토사 유출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사방댐도 만든다.

이번 사업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콘크리트 대신 석재(돌)를 우선 사용함은 물론, 사계절 푸름을 유지할 수 있는 식물 매트를 깔고 나무 등을 심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중·노원구, 집중호우 대비 빗물받이 준설
서울 중구의 경우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빗물받이를 준설한다.

빗물받이는 노면의 빗물을 우수관으로 원활하게 배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하수시설로 침수 피해 예방에 도움을 준다.

중구는 전통시장과 관광특구 등 유동 인구가 많은 곳과 저지대 침수 우려 지역에 빗물받이를 우선적으로 준설한다. 이후 간선도로와 이면도로를 순차적으로 준설해 6월까지 관내의 모든 빗물받이를 정비할 계획이다.

노원구 또한 공사장과 하천, 옹벽, 경사지 등 수방시설 및 수해취약지역을 일제 점검해 정비를 마쳤다. 수방시설 결함 여부와 빗물펌프장 시험가동을 한 결과 중랑천 퇴적토 준설을 비롯해 34건에 대해 조치를 완료했다. 하수관로 준설, 빗물받이 세정 작업 등 나머지 26건도 우기 전 완료할 예정이다.

구는 반지하주택, 하천변 산책로, 산사태 취약지구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38곳을 지정해 경찰·소방과 함께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양천구, 폭우 대비 안양천 진출입 원격조정차단기 설치
양천구는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하천 내 고립사고 등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안양천에 ‘진출입로 원격조정차단기’ 29개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기존 안양천 좌안 신정교~양화교 구간에 자동·수동차단기가 설치돼 있지만 기습 폭우 시 관리 인력이 직접 현장에 출동해 개폐하는 시스템이라 기동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구는 올해 안양천 관리구간 5.4㎞ 29개소에 원격차단기를 설치하고, 중앙제어시스템을 도입한다. 현재까지 24개소를 대상으로 장비 교체를 마쳤으며, 연말까지 5개소를 추가 교체해 29곳의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강동구, 재난음성 통보설비 교체
강동구는 침수 취약지역에 설치된 노후 재난음성 통보설비를 교체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구에 따르면, 재난음성 통보설비는 특정 하수관로 수위가 기준치에 도달하면 문자전송시스템을 이용해 음성변환(TTS) 방송을 송출한다.

기존 재난음성 통보설비는 2008년에 설치돼 노후화로 고장이 잦았으며, 음성 송출 상태가 불량할 뿐만 아니라, 제품의 단종으로 유지보수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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