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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장, 디지털 역량 끌어올려 동남아 1등 노린다 [K-금융 글로벌 현재, 그리고 미래 ①]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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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4-17 00:00 최종수정 : 2023-04-17 15:35

지역별 차별화 전략…동남아 현지화 주력
맞춤형 모바일뱅킹…플랫폼 업체 협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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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장, 디지털 역량 끌어올려 동남아 1등 노린다 [K-금융 글로벌 현재, 그리고 미래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금융 도약 키워드로 글로벌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금융업권별 해외진출 현황, 성과와 한계점을 살펴보고, K-금융 경쟁력을 키울 제언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4대 시중은행은 올해 리스크 관리를 통한 자산건전성 유지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사업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별 금융시장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고 특화 사업 모델을 통한 차별화 전략에도 힘쓰고 있다. 현지 맞춤형 디지털 플랫폼 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중이다.

신한, 해외 점포 ‘독자 생존’ 목표…비이자 강화
신한은행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붕괴, 미 금리인상 등 대내외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점포가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생존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독립경영체계로 자리 잡는 것을 글로벌 사업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국가별 사업 전략 수립과 영업 추진 등 비즈니스 관련 자율성은 현지에 최대한 보장하되 규제 사항 준수 등 현지 경영환경에 맞는 국외 점포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고도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컴플라이언스 등 국외점포 내부 관리에 대한 현지 감독당국의 요구 수준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선제적 관리체계 구축과 함께 현지 우수 전문인력 확보 및 관련 조직 구성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모니터링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글로벌 전략은 ‘차별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금융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가 지역에 맞는 플랫폼 모델을 발굴하고, 지역별 특화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축하며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국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기반으로 예대마진 위주의 전통적인 이자수익뿐 아니라 GIB, GTC, GTB, GCD, GMS 등 ‘5G’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며 글로벌 비이자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리테일 사업에 주력하고, 선진 금융시장에서는 IB, 기업금융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중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디지털 경쟁력을 무기로 현지 강자로 자리잡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정부의 디지털 전환 기조에 맞춰 현지 은행보다 한발 앞선 디지털금융 확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 모바일 통합 플랫폼인 '베트남 쏠' 앱은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 수가 65만명에 달한다. 베트남 쏠 앱을 통해 지난해부터 올해 10월까지 누적 7만8500명가량의 고객을 비대면 채널로 확보하기도 했다.

KB, 우량 자산 위주 선별 자산 성장 추진
KB국민은행은 올해 해외 법인의 수익성 중심 영업을 지양하고 우량 자산 위주의 선별적 자산 성장을 추진하는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저성장 국면 속 글로벌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리스크 및 자산건전성 관리에 전략 비중을 더 두기로 했다.

자산을 늘려가는 전통적인 상업은행 방식에서 탈피해 투자은행(IB) 및 자본시장 사업 활성화를 통해 비이자 수익 비중을 늘려나가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에서는 부코핀은행의 경영정상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부실여신 비중이 높은 부코핀을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뒤 정상 은행으로 전환한다는 전략으로 접근해 자산건전성 회복과 국민은행의 핵심역량 이전 등 경영정상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간 내에 유동화구조와 상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잔여 부실자산을 상당 부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법인의 경우 국가비상사태 선포 및 코로나19 영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량 고객 위주로 제한적인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시위 격화로 인한 이동제한 지역, 시민군의 위협으로 인해 회수가 잠정적으로 불가능한 지역에 한해 원리금 추가 유예를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파출 수납 중심의 원리금 회수 방식에서 비대면 채널을 통한 원리금 회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캄보디아에서는 KB캄보디아은행과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통합 완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캄보디아에서 국민은행의 자회사 두 곳을 합병해 ‘통합 상업은행’으로 출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캄보디아 내 시장점유율(M/S)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이자 국민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동남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 지역별 차별화 성장·우리, 진출국별 맞춤형 현지화
하나은행도 글로벌 핵심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리스크에 기반한 글로벌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영업 환경 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 본부를 신설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IB 인력과 현장의 리스크 능력을 높여줄 심사역의 현지 배치를 확대해 리스크에 기반한 우량 자산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통해 경쟁력도 높이고 나선다. 성장 시장으로 분류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디지털에 기반한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디지털뱅크인 라인뱅크의 고도화 작업을 통해 여·수신 실적을 끌어올리고, 중국에서는 플랫폼 대출의 제휴업체를 늘려 디지털 기반 자산과 수익을 확대한다.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 시장에서는 글로벌 IB 키플레이어와의 업무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하나금융그룹 내 관계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으로 글로벌 IB딜을 주선하고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등 선진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국내 대기업 등의 자금수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지원함과 동시에 지역별 국가 주도의 대형 프로젝트의 사업 참여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그룹 차원의 글로벌 성장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하나캐피탈, 하나증권 등 비은행 관계사의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진출도 지원한다. 기존 채널과의 협업 및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해 그룹 전체의 성장동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의 글로벌 사업은 진출국별 맞춤형 현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 경제성장률이 높고, 금융 수요가 높은 동남아 신흥 개발국의 경우 고성장·고수익 리테일 영업을 확대한다.

유럽, 미주, 홍콩, 싱가폴 등 선진국에서는 CIB(Corporate Investment Banking) 사업에 중점을 두고 우량 신디케이션 딜, 인프라, 항공기·선박 금융 등 IB 영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특정 국가나 지역의 금융시장 여건 악화가 실적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도록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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