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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어벤저스’ 도약한 bhc, 다음 목표는?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27 00:00

치킨업계 1위 도약· 매출 1조 돌파 ‘동시 성공’
역량 모아 내실 경영·해외 진출 확대 집중 예정

▲ bhc 매장 외부 모습. 사진제공 = bhc

▲ bhc 매장 외부 모습. 사진제공 = bhc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지난해 국내 치킨업계는 큰 변화를 겪었다. 2014년 업계 1위에 오른 교촌치킨이 선두자리를 내놓게 된 것이다. 업계 1위를 빼앗은 주인공은 국내 치킨 3사 중 가장 늦게 사업을 시작한 bhc다.

bhc의 전신은 1997년 문을 연 별하나치킨이다. 콜라와 치킨을 함께 먹는 ‘콜팝’을 필두로 인기를 누리다 2000년 별하나치킨의 이니셜을 따서 bhc라는 이름으로 변경했다.

인기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 2004년 총 55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며 업계 3위로 올라섰지만 조류독감 파동을 피하지 못해 하락세가 이어졌고 결국 그해 8월 BBQ치킨을 운영하는 제너시스에 인수됐다. 이후 2013년 제너시스BBQ가 자금난에 시달리자 미국계 사모펀드(PEF) 로하틴그룹에 매각했다. 이때 BBQ글로벌 대표로 있던 삼성그룹 출신 박현종 회장이 bhc 대표로 자리를 옮겼고 bhc 진두지휘 하고 있다.

경쟁사와의 각종 법적 갈등과 사모펀드의 매각, 인수 과정이 반복되는 복잡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bhc는 본연의 식품사업은 훌륭하게 성장시켰다.

독자경영 시작 후 매출은 빠르게 성장했다. 2015년 매출 1000억원 돌파에 이어 2019년 3000억원, 2020년 4000억을 넘어 지난해 매출액 5075억원으로 업계 첫 50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공격적인 R&D를 통해 2014년 ‘뿌링클’, 2015년 ‘맛초킹’ 등 bhc를 있게 한 스테디셀러는 물론 2019년 ‘골드킹 콤보’, 2022년 ‘치퐁당 후라이드’, ‘레드킹 폭립’ 등 히트 상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bhc는 지난해 치킨 업계 1위와 동시에 연매출 1조원 돌파에도 성공했는데 그 이유는 외식 포트폴리오를 늘리며 ‘종합외식기업’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bhc는 2014년 한우전문점 ‘창고43’을 시작으로 ‘그램그램’,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인수하며 외식 브랜드로 손을 뻗었다. 2020년에는 처으으로 자체 개발 브랜드 ‘족발상회’를 선보이며 그동안 쌓은 외식업 노하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때까지 bhc가 치킨 외 외식사업을 한다는 인식이 대중에게는 익숙치 않았다. 그러나 2021년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 업계 1위 브랜드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지난해엔 미국 서부 지역 인기 수제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를 국내에 소개하며 종합외식기업으로서 구색을 확실히 갖추게 됐다.

서울 강남에 둥지를 튼 슈퍼두퍼 한국 1호점은 오픈 2주 만에 2만개 이상 버거가 팔릴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이에 올 상반기 한국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아웃백은 bhc에 인수된 후 복합 쇼핑몰로 이전해 개장한 매장 4곳의 월평균 매출이 기존 대비 평균 70% 증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지난해 처음으로 아웃백 매출이 4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bhc는 성장을 이어가 2030년까지 매출 3조원 규모의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그룹 핵심 역량을 내실 경영과 해외 진출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해외 매장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해외 첫 마스터 프랜차이즈 매장을 연데 이어 상반기 내 싱가포르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하고 올 상반기에는 북미 1호점을 통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창고43을 비롯한 다른 외식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bhc그룹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통해 국내 외식 산업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국내 최대 종합외식기업을 넘어선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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