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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세난 대안 떠오른 ‘코리빙’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20 00:00 최종수정 : 2023-02-20 06:39

MZ겨냥 공유주택, 직주근접·커뮤니티 장점
KT에스테이트 등 대형 계열사들도 속속 참여

▲ 홈즈컴퍼니 ‘홈즈리빙라운지’ 전경. 사진제공 = 홈즈컴퍼니

▲ 홈즈컴퍼니 ‘홈즈리빙라운지’ 전경. 사진제공 = 홈즈컴퍼니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로 부동산시장이 하강국면에 접어들고, 전월세시장은 ‘역전세난’이라는 복병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빌라에 대한 대규모 전세사기, 이른바 ‘빌라왕’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젊은 세대들의 주거 안정이 위협받고 있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월세의 대안으로 떠오른 비즈니스 모델이 바로 ‘코리빙(Co-living)’이다. 코리빙은 독립된 개인 주거 공간과 업무·휴식·취미생활 등의 공용 공간이 구분된 일종의 ‘공유주택’ 서비스다. 각자의 공간은 기숙사처럼 제공되지만, 주방이나 커뮤니티시설 등이 공유된 형태를 띤다.

주로 젊은층의 수요가 많은 지역 곳곳에 위치한 코리빙하우스는 입지와 편의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일반적인 월세에 비해 저렴하지는 않으나, 직주근접과 관리 편의성·입주자들간의 커뮤니티 형성 등의 요인이 메리트로 꼽히며 점차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국내에서 코리빙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회사로는 홈즈컴퍼니가 대표적이다. 홈즈컴퍼니는 코리빙 브랜드인 ‘홈즈스튜디오’를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의도, 충무로 등 핵심 요지에 생활숙박시설 ‘홈즈스테이’ 운영권도 2024년까지 2500실 이상 확보했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ICG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고 최대 3000억 원을 조성, 호텔 등 도심 건물과 토지를 매입해 리모델링 및 개발 후 운영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은 부동산 중개나 임대 등 부동산 서비스 산업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등에 비해서도 성숙되지 않은 만큼 코리빙, 레지던스, 시니어 하우징 등 주거 서비스 분야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 ICG가 한국 진출에 나선 주요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또 다른 코리빙 하우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부동산 임팩트 디벨로퍼 엠지알브이(MGRV) 역시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스타트업들의 약진에 주목해 대형사들도 계열사를 두며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KT에스테이트와 야놀자클라우드가 공동 설립한 ‘트러스테이’의 코리빙하우스 브렌드 ‘헤이(heyy)’가 대표적이다. ‘heyy,’는 KT의 주거지 인근 통신시설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소규모 주거시설로 재탄생 시켰다.

각 지점에는 저층부와 유휴공간에 프롭테크 솔루션을 활용한 무인 오피스와 무인 스토어, 공용라운지 등의 편의 시설도 설치했다.

현재 지점은 각각 군자역과 미아역 인근에 위치하며, 오는 3월 신정동에 세번째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트러스테이는 앞으로도 KT의 노후화된 통신시설을 활용해 ‘heyy,’ 지점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지난 2020~2021년 사이 집값이 급격하게 뛰었고, 지난해에는 전월세 불안 문제까지 불거지며 청년 세대의 주거안정이 화두로 떠올랐는데, 이런 불안이 장기화할수록 코리빙이라는 대체주거의 가치와 주목도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국내에서 1인가구 비중이 늘며 개인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이런 수요들을 고려해 해외 자산운용사들도 한국의 코리빙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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