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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개업 9년 만에 최소…공인중개사 “폐업 시기 다가오는 중”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27 09:47

서울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사진=주현태 기자

서울 한 공인중개업소 전경./사진=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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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어 매매·전세 거래도 어려워진 가운데, 지난해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신규 개업이 2013년 이후 9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급감한 만큼 공인중개업소도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475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만5816건 이후 가장 적다.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한 거래절벽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28만35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거래량인 63만8698건 대비 56.10% 급감한 수치다.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연립주택 등 전체 주택으로 표본을 넓혀도 매매 거래량은 같은 기간 96만1397건에서 48만187건으로 크게 줄었다.

극심한 거래절벽 속에 지난해 8월부터 공인중개사 폐업이 개업을 앞질렀고 격차는 점차 커졌다. 특히 12월에는 폐업 건수가 1908건, 휴업은 164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폐업은 1만2207건, 휴업은 1010건으로, 전년(폐업 1만1707건·휴업 862건) 대비 모두 증가했다.

다만 최근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최근 매수 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2.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79.1)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해당 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9월(91.1) 이후 3개월 만이다.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의 응답이 많다는 의미로,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 서울은 82.1로 하강 국면에 머물고 있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하락세를 벗어났다.

일각에선 정부가 안전진단 규제 완화 등 재건축 허들을 낮추면서 매수심리는 개선됐지만, 실질적으로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선 무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대문구 신설동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줄어, 필요경비조차 수입이 안되는 게 현 공인중개사무소의 실상”이라며 “거래량은 적은데, 최근 특수관계자들끼리 증여는 늘어나고 있어 부동산시장은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공인중개사가 설 곳을 잃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폐업하는 공인중개사무소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거점을 둔 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다가구주택·빌라 주변 부동산은 힘들지만 버티고 있다”며 “현재는 동네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수입이 없어, 폐업 시기가 점차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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