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11일 ‘MetLife International PE Fund Ⅴ’에 해외 사모펀드 운용사(PE) 펀드 투자목적으로 6만9189달러(약 9000만원)를 추가 출자했다. 이에 따라 메트라이프생명의 MetLife International PE Fund Ⅴ 누적 출자액은 1192만4000달러(약 138억원)으로 불어났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에도 동일한 목적의 분산투자를 35회에 걸쳐 진행했다. 그 결과 MetLife International PE Fund Ⅳ‧Ⅴ‧Ⅵ와 MetLife Core Property Fund에 총 1618만2171달러(약 209억4600만원)을 출자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누적 투자액은 각각 141만9000달러(약 157억원), 1185만4000달러(약 137억원), 2870만8000달러(약 339억원), 6000만달러(약 689억원)를 가리켰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러한 위험회피(헤지)전략을 모회사인 메트라이프금융그룹과 함께 추진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메트라이프금융그룹이 자회사와 함께 조성‧운용하는 MetLife International PE Fund Ⅳ‧Ⅴ‧Ⅵ는 적합한 펀드오브펀드(FOF)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며 “메트라이프생명은 각 펀드마다 100번 이상의 캐피탈 콜(capital call)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회사에 분산투자하는 만큼 리스크관리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FOF는 펀드가 펀드에 투자하는 형태다. 캐피탈 콜은 목표한 투자금을 모아놓고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금 일부를 조성해 출자한 후 추가적인 수요가 있을 때 투자금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3.29%로 전년 대비 3.28%p 치솟았다. 이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로 동기간 생보업계 빅4인 삼성생명은 2.99%로 0.2%p, 교보생명은 3.48%로 0.15%p 올라섰다. 메트라이프와 함께 외국계 생보사로 분류되는 AIA생명은 4.67%로 0.4%p 성장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를 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보험사는 계약에 따른 보장 또는 만기 시 보험금 지급을 위해 고객이 낸 보험료를 채권이나 주식 등 이익을 낼 수 있는 곳에 투자한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