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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11월 금통위, 종착역이 보이기 시작…최종금리 3.5% 우세" [기준금리 3.25%]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2-11-24 19:02

기준금리 3.25%로 인상 '베이비스텝'…전원일치 '주목'
"내년 성장률 하향…0.25%p 추가인상 후 사이클 마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7인체제 금통위 모습.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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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증권가는 24일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25%로 직전보다 0.25%p 인상한 데 대해 예상 부합으로 평가했다.

고물가 대응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낮춰 경기를 강조해 긴축 속도조절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됐다.

현재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시기는 오는 2023년 1분기로 예측됐다.

최종금리(terminal rate) 전망은 3.5%가 우세했다.

이날 금통위 후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한국판 점도표라고 할 수 있는 금통위원들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공개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낮췄다. 본인을 제외한 금통위원 3명은 3.5%, 3.25%에서 멈추는 게 1명, 3.5~3.75%까지 열어두는 의견이 2명이라고 제시했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3.25%로 올라감에 따라 중립금리 상단 또는 더 높은 수준의 제한적 수준에 진입했다고 판단된다며 사실상 종착역을 향해가고 있다고 시사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 기준금리 0.25%p 만장일치 인상은 예상에 부합하나, 다만 한은 총재가 한미금리 격차 확대를 용인하겠다는 태도를 드러낸 점과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세부 내용은 비둘기파적(dovish, 통화완화 선호)으로 해석되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연준이 최종 5% 내외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외환시장과 국제 에너지가격 동향은 한은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상황이고, 또 단기자금 및 크레딧 시장 불안이 크게 개선되지 않은 점은 금융안정 측면의 논거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경제전망에서도 내년 성장률을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고 물가전망의 상방리스크 완화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내년 1월 0.25%p 추가 인상을 마지막으로 최종 3.5%에서 긴축 사이클을 마감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자금시장 불안에 대한 한은의 불편함도 표명됐고, 이에 대해 한은의 통화정책과 유동성 지원 간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점이 특이점"이라며 "결국 이번 통화긴축 속도조절(베이비스텝)과 연관성이 높다는 판단으로, 향후에도 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한/미간 금리차,환율불안정 등 대외 불안 요인이 존재할 수 있으나, 국내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인상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예상되며, 이전 대비 비둘기파적 금통위로 평가된다"고 제시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의 대외개방도를 고려할 때 환율과 대외요소가 통화정책에 더 중요하나, 다행히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속도 둔화가 있었고 10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도 예상을 하회하면서 한은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었다"며 "한은 기준금리는 최종 3.5%로 전망한다"고 판단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예상된 0.25%p 기준금리 인상이나, 예상되지 않은 만장일치, 그리고 성장 하향"이라며 "시장 금리는 최종 기준금리 3.50%를 반영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3.50% 전후로 보이는 최종 수준을 고려하면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인상 사이클은 후반부에 진입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앞으로 통화긴축이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한은의 금리인상 사이클은 종점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한다"고 제시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1.7%로 하향하고 물가도 소폭 낮추면서 속도조절 근거를 확보했다"며 "한은의 긴축압박은 3개월 시계인 ‘당분간’으로 표현될 영역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내년 1분기 3.5% 인상 이후 추가 금리인상은 신중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강도는 절정을 지났으며, 원화 가치 약세는 일부 되돌려진 상황"이라며 "연준의 최종금리가 5.00%를 상회하지 않는다면 국내 기준금리 인상 종착지는 3.50%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라고 제시했다.

신얼 SK증권 연구원도 "금리 인상 근거는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률에 있으며, 인상과의 작별이 임박하고 있다"며 "당분간 금리 인상 스탠스는 유지될 것이기에 2023년 1월 금통위의 추가 0.25%p 인상 및 추후 동결을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최종금리로 3.75%까지 열려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의 기조 측면에서는 물가가 통화당국의 최우선 과제임이 분명하다"며 "‘당분간’으로 표현된 어휘에 대해 3개월 전후의 기간임을 명시한 것이나 내년도 성장률 전망을 하향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를 밝힌 것 역시 현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자체는 지속될 수 있겠으나, 종착지가 다가오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공 연구원은 "6명의 위원들 가운데 다수를 차지하는 3명이 최종금리 수준으로 지목한 3.50%가 실제로 구현된다면 이번 인상 사이클에서 남은 인상 횟수는 1회 밖에 없으나, 최종금리 수준 3.75%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최근 시중금리 속락은 다소 과도한 반응"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최종금리를 기존 3.75%에서 3.50%로 하향조정한다"며 "한은 총재가 11월부터 내년 1분기 물가 경로를 이미 제시했고, 12월 FOMC의 점도표 상향조정도 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물가 대응을 위한 인상이었지만 속도 조절에 진입했다"며 "최종 기준금리 3.50%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향후 1분기 가량의 시간 동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개선되지 않거나, 추가적인 이벤트가 발생하거나, 환율이 1300원대에서 완전히 안착해야 한다고 본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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