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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토신부터 우리까지…블록체인 꽂힌 신탁사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14 00:00

부동산조각투자, 고가 부동산에 유동성 공급

▲ 펀블이 최근 청약에 나선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 전경.

▲ 펀블이 최근 청약에 나선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 전경.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고금리와 부동산경기 침체가 길어지며 부동산은 물론 투자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부동산 조각투자’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기존에는 다소 보수적인 업권 중 하나로 꼽혔던 부동산신탁업계에서도 블록체인을 결합한 신탁사업 변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블록체인 연관 상품이 부동산 불황을 넘을 활로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부동산투자의 경우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초기 자본이 있어야 가능한 분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고가 부동산을 디지털 수익증권화해 소액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소위 ‘증권형 토큰 발행(STO, Security Token Offering)’을 통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고가 부동산에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중 하나로 꼽힌 상태다. 신탁업계는 STO가 펀드와 리츠 외에도 개인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으로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미래전략 태스크 포스(Task Force)팀’을 신설했다. 해당 팀은 블록체인과 NFT, 메타버스 등의 동향에 대한 심층 리서치를 진행, 기존 업무영역에의 접목가능성을 분석하고 도입 여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한토신의 블록체인 투자 의지는 올해에도 여전히 이어졌다. 지난 5월 한국토지신탁은 블록체인 게임 및 플랫폼 개발사인 모노버스에 4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모노버스가 보유한 블록체인 및 NFT 기술력 및 전문성이 충분하다는 평가에서였다.

모노버스는 현재 P2E(Play to Earn)게임인 ‘후르티 디노(Frutti Dino)’ 개발, 사이드체인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들을 서비스할 수 있는 게임플랫폼 ‘엔트로피(Entropy)’를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달 28일 열린 ‘BWB(Blockchain Week in Busan) 2022 컨퍼런스’에서는 한토신 미래전략T/F팀 오상진 팀장이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이 부동산산업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우리자산신탁은 스타트업 ‘펀드블록글로벌’과 디지털 부동산 간접투자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펀드블록글로벌은 상업용 부동산을 온라인상에서 유동화시키는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로, 우리금융그룹이 운영하는 ‘디노랩’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이다.

우리자산신탁은 해당 사업에서 디지털 증권의 기초자산인 부동산을 수탁·운영하고, 우량한 부동산 투자 물건 공급 및 금융 구조화 지원에 나선다. 디지털 증권 매매 내용을 분산 원장에게 기록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에도 참여키로 했다.

이들은 올해 8월 펀블의 첫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인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1호’ 청약 완료에 성공하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 내 업무시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이 상품은 지난 16일 펀블을 통해 공모 청약을 시작해 이틀 만에 129만6000 DAS, 공모 총액 64억8000만원 규모의 물량이 조기 완판됐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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